尹 파면후 '여의도파' '광화문파' 분열

여의도파 "승복" vs 광화문파 "불복". 尹지지자 반발 동력 약화

2025-04-04 15: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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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후 우려됐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크지 않아 치안당국을 안도케 하고 있다.

이는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곧바로 60일 뒤 대선을 치러야 하는만큼 국민의힘이 곧바로 승복선언을 하고 대선 국면으로 전환했고, '여의도파'도 승복 선언을 한 뒤 장외투쟁을 접기로 했기 때문이다.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와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로 대표되는 '여의도파'는 이날 성명문을 내고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오늘 헌재의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승복선언을 했다.

이어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비록 정치적 구호는 달랐을지라도 두 달 내 치러질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민이 화합하고 하나 돼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여의도에서 열겠다던 2만명 참가 집회신고를 철회하기도 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도 유튜브 채널 방송에서 "헌재의 선고 결과에 대해 승복한다"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이고 법치주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패배는 오늘 하루만의 패배일 뿐"이라며 "조기 대선에서 이기면 된다"고 강조했다.

'광화문파'로 불리는 전광훈 목사를 주축으로 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만 "대한민국 법치와 자유민주주의가 바로 서려면 국가 정체성을 훼손하는 반국가세력을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며 "이제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신 위에 '제2의 건국'을 이뤄내야 한다"고 불복 입장을 밝혔다.

전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도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 시간 이후로 헌재의 부당한 판결에 맞서 시민불복종 투쟁을 전개해 더 강한 연대와 국민적 통합을 이뤄낼 것"이라며 오눈 5일 광화문에서 불복종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동력은 크게 떨어져 한남동 관저 인근에 모였던 1만여명의 지지자들 다수가 흘어지면서, 서울교통공사는 오후 1시15분께 한강진역 무정차 통과 조치를 해제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근방의 대국본 집회장이 4일 헌재의 파면 선고후 참석자 대거 이탈로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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