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와이번스가 창단 8년만에 처음으로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던 SK는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레이번의 호투에 힙입어 7-2로 승리를 거두고 잔여경기 결과에 관게없이 올시즌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SK는 8개구단 가운데 시즌 70승(46패 5무) 고지에 가장 먼저 도달, 구단 시즌 최다승 기록(2005년 70승, 당시 3위)과 타이를 이루며 지난 2003년 이래 4년만에 두 번째 구단 사상 두 번째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성근 감독은 SK 취임 첫 해이자 프로야구 감독 경력 16시즌, 1837경기(932승 49무 856패)만에 처음으로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김 감독은 LG를 꺾고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은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마무리 훈련부터 지금까지 강도 높은 훈련을 잘 참고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뒤 "팬이 있어야 우리가 있는 것이다. 팬의 큰 성원이 있어 1위를 할 수 있었다."는 말로 페넌트레이스 1위의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한국시리즈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김 감독은 "정규 시즌 성적은 단기전에서는 별 소용이 없다."면서 "원점으로 다시 돌아가 다시 살피겠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나게 될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는 한화이글스를 꼽았다.
시즌전부터 전문가들로부터 올시즌 최강전력으로 지목받았던 SK가 예상대로 시즌 내내 선두를 유지하며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이제 SK 구단으로서나 김성근 감독 개인적으로도 마지막 남은 과제는 아직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승리,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쥔 SK와이번스 김성근 감독과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