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이재명 측근, 양소영 만나 추궁" vs 민주당 "사실과 달라"
양소영 "대표실에서 밝힌 입장외에 드릴 말씀 없다"
29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 측근 A씨는 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리고 있는 지난 25일 양소영 대학생위원장을 당 대표 비서실에서 1시간 30분 가량 만났다.
앞서 당은 양 위원장이 기자회견때 명의도용을 했다는 개딸들의 의혹 제기에 대한 소명을 요구, 양 위원장은 "명의도용을 한 적이 없다"는 소명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면담 과정에서 명의도용 의혹을 제기하며 양 위원장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당원 청원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동의한 당원이 수만명에 이르는 만큼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한 걸로 파악됐다.
특히 A씨는 양 위원장이 주도한 김남국 의원 비판 기자회견의 문구까지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문에 들어간 도덕성, 도덕적 잣대 같은 표현이 "비명계 의원들이 주로 쓰는 표현"이라며 "(비명계 편에 서는 것 아니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
A씨는 "압박할 의도는 아니었다"며 "양 위원장이 당원들이 비판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해서 몇몇 표현이 오해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해 준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양 위원장은 JTBC에 면담 내용에 대해 "대표실에서 밝힌 입장 이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민주당 공보국은 보도 직후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비서실 차원의 양 위원장 대상 1시간30분 조사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또한 당 대표실에서 (양 위원장에게) 소명서를 요구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보국은 우선 "평소 양 위원장을 알고 지내던 한 당대표 비서실 관계자가 지난 25일 오후 20분가량 본청 내 사무공간에서 양 위원장을 만났다"며 "대학생위원회 관련 당원 청원과 명의도용 성명서 발표 등의 보도를 보고 양 위원장에 대한 걱정으로 개인적 만남을 청한 것"이라고 면담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당원들이 오해해서 고초를 겪고 있으니 잘 대처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양 위원장을 위로했다"며 "걱정하는 마음에서 만난 자리를 두고 친명·비명 프레임으로 왜곡 해석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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