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나토 사무총장 접견. 우크라 군사지원 거론 안돼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한국이 군사적 지원에 나설 것 촉구"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청사에서 방한중인 스톨텐베르그 총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지난해 6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한-나토 관계를 평가하면서 "이러한 발전에 힘입어 작년 11월 나토 주재 대표부가 개설되었다. 이를 통해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신기술·기후변화·방위산업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담아낸 한-나토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이 성공적으로 도출되도록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관심과 역할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지난달 발표한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전략'을 소개하면서, "이 전략은 자유와 인권의 가치연대 위에서 법치와 국제적 규범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나토와 공통분모가 많다"며 "전략 이행 과정에서 협력을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면서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무모한 도발 의지를 꺾기 위해 사무총장과 나토가 적극적인 역할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에 한국의 독자적 인도-태평양전략을 높이 평가하고, 한-나토 간 사이버 방위, 신기술 등에서의 협력 확대를 위해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최근 한국이 나토 동맹국들과 방위산업 협력을 확대하는 것도 고무적이라 평가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지원에 사의를 표하면서 "무력침공이 용인된다는 그릇된 메시지가 국제사회에 각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윤 대통령은 이에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국민을 돕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가능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오는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했고, 윤 대통령은 이에 참석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오전 최종현학술원에서 행한 특별강연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경제 지원을 했다는 점에 사의를 표하는 한편 "한국이 군사적 지원이라는 특정한 문제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결국 한국이 내려야 할 결정"이라면서도 "일부 나토 동맹은 교전 국가에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바꾸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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