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가가 17일(현지시간) 영국 파운드화 위기 진정 등에 힘입어 반등했다. 연일 급락과 반등을 거듭하는 전형적 널뛰기의 재현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0.99포인트(1.86%) 오른 30,185.8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94.88포인트(2.65%) 상승한 3,677.9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4.41포인트(3.43%) 급등한 10,675.80으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의 새 재무장관이 지난달 23일 내놓은 감세안의 내용을 대부분 철회하면서 영국 국채금리가 급락하고, 파운드화 가치가 급등하며 영국 등 유럽주가가 급등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간 영국 금융시장의 불안은 월가 등 세계 금융시장의 악재로 작용해왔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영국발 호재에 장중 4% 아래로 떨어졌고, 2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4.49%까지 밀렸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부진하게 나왔다.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10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전월보다 7.6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 9.1을 기록했다. 이는 3개월 연속 마이너스대를 기록한 것으로 경기가 위축 국면에 들어섰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경제지표 악화가 미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에 제동을 걸지 않겠냐는, '나쁜 소식'이 '좋은 소식'으로 받아들여지는 현상이 주가 반등에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