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송옥렬 성희롱에 "사과로 일단락된 사안"
민주당 "하나같이 빈틈투성이. 성희롱은 공정위원장으로 문제 없다는 거냐"
대통령실은 이날 송 후보자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절 술자리에서 만취한 상태로 제자들의 외모를 품평하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검증 과정에서 이 사안과 관련해 발언 경위 및 구체적 내용 등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송 후보자는 지난 2014년 로스쿨 학생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넌 외모가 중상, 넌 중하, 넌 상”이라는 식으로 외모 품평을 하고, 한 남학생에게 "너 얘한테 안기고 싶지 않느냐. 나는 안기고 싶은데”라고 성희롱 발언을 해 학생들의 항의를 받았다.
당시 학생들은 송 후보자를 규탄하는 대자보를 준비했지만, 송 후보자가 학생들에게 즉시 사과하고 당사자들이 이를 문제 삼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일단락됐다.
대통령실은 "송 후보자는 당시 과오를 인정하고 다시 한번 깊이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보다 구체적인 설명은 공정거래위원회 인사청문준비팀이 꾸려지는 대로 추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조오셥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추천하는 인물들이 하나같이 빈틈투성이"라면서 "보도 내용이 만약 사실이라면, 지하철 성추행이 짓궂은 사내아이들의 자유라는 내용의 시를 쓴 사람이 대통령실 살림을 맡고 있으니 이 정도 성희롱 발언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아무 문제 아니라는 인식인지 황당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라서 인사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기에는 인사검증의 부실이 너무 심각하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빈틈없는 발탁이라는 본인의 발언을 철회하고 인사검증 시스템을 개선할 것을 국민께 약속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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