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50선, 코스닥 800선 붕괴. '금융 패닉'
외국인 9거래일째 매도 행진. 환율 4.1원 오르며 1,300원 육박
미연준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외국인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는 데 따른 수급불안이 주범으로,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같은 패닉상태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이날 낙폭은 아시아 증시에서 가장 커, 국내의 불안심리가 통제불능 상태로 커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4천억원대 매도 공세에 전 거래일보다 45.59p(1.83%) 내린 2,447.38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가 2,440대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1월 9일(2,447.20)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장중 2%대 급락해 2,430대까지 급락했으나 막판에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
외국인은 미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등 공격적 금리인상 예고에 따라 이날도 9거래일째 주식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천543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3천460억원, 기관은 73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낙폭이 더 커 전 거래일보다 24.17p(2.93%) 급락한 799.41에 장을 마감하며 8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 800선이 무너진 것은 2020년 8월 21일(796.21)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천46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89억원과 665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정부 개입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전 거래일보다 4.1원 상승한 1290.5원으로 거래를 마감, 심리적 마지노선인 1,3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1,290원대에서 장을 마친 것은 2009년 7월 14일(1,293.0원) 이후 약 13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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