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가 또 급락, 4거래일째 '가파른 추락'
'자이언트스텝' 공포에 글로벌 증시 패닉. "잔치는 끝났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6.05포인트(2.79%) 떨어진 30,516.7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269.24포인트(0.81%), 9일 638.11포인트(1.94%), 10일 880.00포인트(2.73) 하락에 이은 나흘 연속 급락으로, 나날이 낙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다우지수가 3거래일 연속 50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마켓워치>는 강조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1.23포인트(3.88%) 급락한 3,749.63으로 마감, 지난 1월 3일 전고점(4,796.56)에서 21% 이상 내려가면서 약세장에 공식 진입했다.
S&P 500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 지수는 낙폭이 더 커, 530.80포인트(4.68%) 폭락한 10,809.23에 장을 마쳤다.
특히 연준이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대신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폭락에 결정타로 작용했다. '유동성 잔치'가 확실히 끝났음을 확인해주는 보도였기 때문이다.
금리는 폭등해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2020년 3월 이후 하루 최대폭인 20bp(0.20%) 이상 급등하며 장중 최고 3.37% 선을 돌파했다.
이처럼 연일 주가가 급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미국주식이 비싸다"는 인식이 넓게 존재하고 있어 주가 추가하락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앞서 장을 마감한 유럽증시도 급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1.53% 하락한 7,205.81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2.43% 내린 13,427.03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2.67% 하락한 6,022.32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2.69% 내린 3,502.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3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미국-유럽 주가가 급락하면서 14일 개장하는 한국 등 아시아 증시도 전날 '검은 월요일'에 이어 또다시 크게 요동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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