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방문 부부 등 4명, 오미크론 감염 의심
나이지리아는 입국금지 국가 아냐. 文대통령 "입국방역 강화하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코로나19에 확진된 인천 부부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의심되고 있다.
40대인 이 부부는 지난달 28일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나이지리아를 방문했으며, 귀국 후인 지난 25일 검사 결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후 접촉자 추적 관리 과정에서 지인 1명과 동거가족 1명이 이날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40대 남성인 지인은 부부가 공항에서 자택까지 이동하도록 도운 것으로 조사됐다. 동거가족은 2명 중 1명만 확진됐다.
이날 오전 추가 확진자인 지인에 대한 변이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의심됐고, 이에 질병청은 부부와 이 지인 등 검체가 확보된 3명에 대한 전장 유전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앞서 정부가 입국 금지조치를 내린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아프리카 8개국에 포함되지 않은 나라여서, 정부의 입국방역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 보고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오미크론 변이 유입 차단을 위해 더욱 강화한 입국방역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새로운 변이에 대한 충분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향후 코로나 대응에 중대 국면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오미크론 변이 판별을 위한 진단 키트를 조속히 개발할 것과 함께, 전문가 논의 등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방역 전략을 신속히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