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주민 550명-국민의힘,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
김은혜 "주민들, 화천대유의 부당이익 환수해야 한다고 요청"
대장동 주민들과 국민의힘 대장동게이트 테스크포스(TF) 소속 김은혜·김형동·전주혜 의원은 6일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대장동 주민 550여명이 이에 동참했다.
이들은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화천대유가 포함된 '성남의뜰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과정의 전반에 특혜의혹이 있었는지를 감사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가 이주자택지 공급가를 택지조성원가로 공급할 것을 입법예고했음에도 성남의뜰이 조성원가 대신 감정가격으로 대장동 원주민들에게 토지를 분양해 폭리를 취한 의혹 등이 있는 점도 감사청구 이유로 들었다.
앞서 대장동이 지역구인 김은혜 의원은 지난달 30일 대장동의 한 아파트에서 공익감사 청구인 모집을 시작해 단 하루 만에 청구 요건(300명)을 초과 달성한 바 있다. 최종적으로 감사청구에는 550여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김은혜 의원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주민들이 감사청구에 동참하고 나선 이유에 대해 "상당히 많이 주민분들이 분노하고 계시다. 이게 주민분들의 권리를 빼앗긴 거나 다름 없다"며 "(성남시가) 두 얼굴이라는 거다. 그러니까 원주민 공공개발이라고 하면서 원주민 분들의 땅을 강제 수용할 때는 공공이라고 하고 주민들에게 비싼 분양대금 매길 때는 민간이라고 한다. 결국 주민 돈으로 결국 땅 장사한 거 아니냐? 그거로 민간업자 배불려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거를 (이재명 경기지사는)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지금 27만 평 대장동에 공영주차장 하나 없다. 가족이 거닐 변변한 공원도 지어주지 않았다"며 "(화천대유에게 돌아간) 7천억이면 송전탑 7번도 더 지중화 할 수 있는 건데 손도 안 댔죠. 그 돈 어디 갔을까? 공공의 탈을 쓴 화천대유의 부당이득이기 때문에 이 부당이득을 주민들은 환수해 달라, 그렇게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이날 예정돼 있어, 감사원의 공익감사 청구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감사원은 2010년이래 한차례도 성남시에 대한 감사를 하지 않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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