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공감TV> "최성해, '이낙연이 조국 쳤다' 했다" vs 이낙연 "허위사실"

'나꼼수' 김용민 "기사에 하자 없다" vs 이낙연측 "법적대응"

2021-06-23 11: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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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공감TV>가 22일 밤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이낙연은 조국을 친 사람이야. 이낙연이는 나한테 (조국을 쳐줘서) 고맙다고 연락한 사람이야"라고 말했다는 녹취를 공개, 이낙연 전 대표측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 방침을 밝히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열린공감TV>는 이날 밤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지난 2020년 12월 측근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며 녹취를 공개했다.

나아가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력이 집중되던 시점인 2019년 9월, 조국 전 장관이 3위로 급부상한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SBS보도)를 인용하며 "이 전 총리가 조 전 장관을 경쟁자로 봤을 소지가 다분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전에 이같은 폭로를 예고해온 나꼼수 멤버 김용민씨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열린공감TV>가 '이낙연이 조국을 쳤다'며 '이낙연이 (조국 치는데 기여한) 나에게 고맙다고 연락했다'라고 발언한 최성해 육성을 공개했다"며 "최성해가 주장할 시점의 이낙연 발언이나 스탠스 등 '맥락'을 살피려고 노력했고, 아울러 이낙연측의 최종적 반론까지 경청했다. 기사적 완성도에 있어 하자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아가 "이낙연 씨는 총선을 앞둔 작년 3월, '조국에 마음의 빚이 없다'라고 전제하며 '우리 사회 또는 공정을 지향하는 시민들께 많은 상처를 줬고 당에게도 많은 과제를 준 일이 있었다'고 조국을 디스했다"며 "4.7 보선 완패 이후 뜬금없이 조국 책임론을 소환했던 초선 5인 중에 적잖게 이낙연계가 있고, 조국 전 장관을 일컬어 '내로남불'이라고 했던 (광역단체장 급여 수준인 연봉 7천만원의) '1급' 공직인 청와대 청년비서관 박성민은 이낙연이 지명한 당 최고위원이고 최근까지 이낙연 캠프에 있었다"고 열거하기도 했다.

그는 "흔히 이낙연 비판에 대해 '동지의 언어'가 필요하다고 했다. 만약 조국을 남몰래 '치고' 최성해에게 '감사했다'면 과연 이낙연을 '동지의 언어'로 대화할 '동지'인지 의문을 갖게 된다"며 "우리는 이제 이낙연에게 물어야 한다. 당신은 우리의 동지인가? 아니면 겉과 속이 다른 수박인가? 이 의문을 건너 과연 이낙연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겠나?"라고 이 전 대표를 맹비난했다.

김씨는 근자에 경선연기를 주장하는 이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를 '후단협'에 비유해 비난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과 수술실 CCTV 설치를 지지하는 등 공개적으로 이 지사를 지원사격해왔다.

이같은 김씨 주장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측 오영훈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녹취본에서 이낙연측도 아니고 이낙연이 그렇게 말했다고 한 거냐? 이낙연이라고 지칭한 게 맞나?"라고 반문한 뒤, "말도 안된다. 이 전 대표는 그런 말을 한 적 없다"며 강력 부인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를 명백히 할 것"이라며 "사실관계에 부합되지 않는 것에 명백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법적대응을 경고했다.

이낙연 의원실도 입장문을 통해 "이낙연 의원실은 어제 6월 21일에 공개된 유튜브 <열린공감TV>의 영상 내용 중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을 인지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실은 "<열린공감TV>는 지난 4월에도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최성해 씨의 행위들이 이낙연 전 대표와 관련되었을 것이라는 취지의 내용을 방송한 바 있다. 의원실은 당시에도 관련 내용이 사실이 아님을 전달했으나 <열린공감TV>는 어제 또 다시 최성해 씨의 발언에 기반한 허위사실을 공개했다"며 "의원실은 이낙연 전 대표의 명예를 훼손하고 당원과 국민에게 오해를 일으키는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정확하게 법적대응할 것이며 이후 진행상황을 공지하겠다"며 강력대응 방침을 거듭 분명히 했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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