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서울시장 출마 묻자 "직 끝나면 생각하겠다"
"지금 사면 얘기하는 게 상당히 가슴 아프다"
추 장관은 이날자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언급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다만 당 대표 때 촛불집회의 외침이 귓가에 쟁쟁하고 그 절실한 마음은 빛바래지 않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 변화가 어느 정도 불가역적인 상황이라면 아마 촛불집회에 참가했던 분들도 용서와 화해의 마음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 개혁에 대한 저항이 훨씬 더 큰 상황"이라며 "개혁의 고비고비마다 숨가쁘게 넘기 힘든 상황에서 사면이란 용어 자체가 끼친 큰 충격을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며 거듭 이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차기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데 대해선 “보도를 보니 ‘폴리페서’가 우리나라에서는 문제인데 미국에서는 전문성을 가지고 능력을 점검받은 분들이 봉사하러 정치에 들어가는 거라 논란이 안 된다고 한다"며 "전문성도 없고 봉사할 자세도 안 되어 있으면서 권력을 향한 욕망의 열차에 타는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학교수는 정당에 가입할 자유도 있는 신분임에도 폴리페서 행태가 논란거리인데, 법적으로 고도의 정치 중립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검찰총장은 더더욱 그래서는 안 된다"며 "폴레페서를 차용한 ‘폴리시큐터’(폴리틱스+프로시큐터: 정치검찰)라는 신조어가 생각난다. 이미 그렇게 된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 총장 징계가 반드시 필요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징계를 봐준다면 오히려 제 직무유기"라며 "징계사유가 된 비위들은 사회적 주목을 받지 못한 반면 징계위원들에 대한 흡집내기 보도 등이 많았다. 그런 억울한 운동장에서 '징계를 후회하냐'는 건 억울한 질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선 "검찰개혁이 되기까지는 정치적 상상을 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아직 상상해본 적이 없다"며 "직이 끝나면 그때 생각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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