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한탄강 범람. 민통선 마을 침수, 군부대 대피
철원에 670mm 물폭탄. 소양강댐도 3년만에 수문 개방
철원군에 따르면 오후 3시쯤 민통선 안팎의 철원군 갈말읍 정연리와 동막리, 동송읍 이길리, 김화읍 생창리 등 4개 마을이 한탄강과 남대천 등 하천 범람과 집중호우로 물에 잠겼다.
앞서 철원군은 오후 1시쯤부터 이들 4개 마을에 대피령을 내리고 395세대 770여 명을 김화읍사무소와 오덕초등학교,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시켰다.
정연리 일대 주둔 육군 장병들도 안전 지대로 긴급 대피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정오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은 철원 장흥이 670㎜를 기록했다.
강원도 폭우로 한강의 홍수조절 최후 보루인 소양강댐도 이날 오후 3시 3년 만에 수문을 열었다.
소양강댐은 이날 오전 8시 30분을 전후해 홍수기 제한수위인 190.3m를 넘겨 5개 수문을 모두 열고 초당 최대 3천t의 물을 방류중이다. 소양강댐에서 방류한 물이 한강대교까지 도달하기까지 16시간이 걸릴 전망이며, 한강 수위가 1∼2m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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