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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부도, 저축은행-지방은행-시중은행 순으로 타격"

한국투자증권, 신일 부도로 금융권 동반부실 경고

중견 건설업체 (주)신일 부도로 건설계와 금융계가 초긴장 상태에 빠져든 가운데 건설사 부도대란이 발생할 경우 저축은행, 지방은행, 시중은행 순으로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의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14일 "중견 주택건설업체인 (주)신일이 최종 부도처리되면서 지방 부동산 경기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며 "수도권과 지방의 건설 경기가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과정에서 중견 건설업체의 부도로 인해 지방소재 사업장에 대한 신용 위험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지방 주택 경기가 위축되면 중견 건설업체의 자금난은 더 악화될 것"이라며 "지방은행 중에선 대구은행이 건설.부동산 관련 업종에 대한 대출 비중이 24.5%로 가장 높으며, 저축은행 등 고위험 고수익 위주의 상품을 취급하는 곳은 위험성이 더 커지기 마련"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시중은행들에 대해서도 "건설과 부동산관련 서비스업종에 대한 은행의 기업대출 비중은 2000년 12.1%에서 지난 3월 말 26.1%까지 높아져 부동산 경기에 노출된 신용위험이 확대된 상태"라며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 은행도 그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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