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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대부업광고 중단', 다음 차례는 누구?

최수종, 최민식, 여운계에 비난 쇄도. 심상정 "모두 중단하라"

연예인 김하늘씨가 일본계 대부업체 '러시앤캐시'의 광고를 중단했다. 살인적 고리대를 받는 일본계 대부업체 광고를 하는 데 따른 비난여론에 따른 것으로, 현재 고리대 광고를 하고 있는 다른 연예인들의 대응도 주목된다.

김하늘, 비난여론에 중도하차

김하늘 측은 31일 '러시앤캐시'측과 광고 중단에 합의했다며 계약금의 일부를 되돌려줬다고 밝혔다. 김하늘은 금융권 광고 이미지 정도라만 생각하고 촬영에 응했으나 "현금을 빌리자" 등 문구가 마음에 걸려 광고를 중단했다고 김하늘 측은 밝혔다.

그러나 실제 이유는 살인적 고리대를 받는 일본계 대부업체에 광고를 하는 데 따른 시청자들의 따가운 눈총과, 이에 따른 이미지 손상이 결정적 작용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인터넷상에는 청순한 이미지의 김하늘이 국내 사채시장 점유율 1위인 일본계 대부업체의 광고모델로 출연하는 데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했었다.

김하늘이 비난여론에 굴복, 일본계 대부업체 광고 출연을 중단했다. ⓒ연합뉴스


다음 차례는 누구? 최수종, 최민식, 여운계...

김하늘의 중도하차로 대부업 광고에 출연중인 다른 연예인들의 대응도 주목된다. 현재 '리드코프' 광고에는 최민식, '원캐싱' 광고에는 이영범, '위드캐피탈' 광고에는 최자혜가 출연 중이다. 이밖에 최수종, 염정아, 탁재훈, 조원석, 이병진, 김미려, 여운계, 심혜진, 안혜경도 이런 유형의 광고에 출연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지 훼손' 등의 이유로 다른 광고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광고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김하늘의 광고 중단을 환영하며 다른 연예인들도 김하늘의 뒤를 따를 것을 압박하는 여론이 비등하다.

특히 '대조영'에 출연중인 최수종이나, 국민배우로 일컬어지는 최민식 등에 대한 실망과 비난의 소리가 높다. 최수종에 대해선 극중에선 민족영웅인 대조영 역을 하면서 실제 생활에선 일본계 대부업체 광고를 나오고 있는 데 대한 질타가 쇄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운계씨가 고리대의 폐해를 비판하는 <쩐의 전쟁>에 출연한 것을 놓고도 비난여론이 비등하기도 했다.

심상정 "고리채 사회문제화됐음에도 광고 출연은 공인 도리 아니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도 31일 논평을 통해 "김 씨의 이번 결정은 사회를 위해서도, 본인을 위해서도 현명한 결정이라고 본다. 또한 적지 않은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용단을 내린 것에 격려를 보낸다"며 다른 연예인들에 대해 광고출연 중단을 압박했다.

심의원은 "고리채는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라 있는 상황에서 고리채를 이용하라고 ‘권유’하는 것은 양식 있는 태도가 아니다"라며 "문제점과 실상이 만천하에 알려진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고리채를 쓰라고 권유하는 광고에 출연하는 건 공인의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의 눈길은 자연 아직도 대부업체 광고에 출연하고 있는 다른 연예인을 향할 수밖에 없다"며 "길게 얘기할 것도 없이, 이들 연예인 또한 광고출연 중단 대열에 동참해 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광고 중단을 압박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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