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한우농장 구제역 확진. 경기 방어망 뚫려
전국 48시간 이동중지·3주간 가축시장 폐쇄 등 초비상
경기 안성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방어망을 뚫고 이틀만에 안성에서 멀리 떨어진 충주 지역으로 확산됐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설 연휴를 앞두고 정부에 초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후 이 농장의 소 침 흘림 등 사례를 검사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제역 발생은 지난 28일 경기 안성 젖소 농가, 29일 안성 한우 농가에 이어 세 건으로 늘어났다.
도는 초동방역팀을 보내 이 농장의 소 11마리를 긴급 살처분했다.
또 이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안쪽에 있는 2개 농장의 소 38마리도 구제역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예방적 살처분을 하고 있다.
충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2년만이다. 충북은 구제역으로 지난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도내 36개 농가의 소·돼지 3만6천909마리를 살처분하는 막대한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방어망이 뚫려 경기 외 지역으로 확산되자, 전국을 대상으로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모든 우제류 시장을 3주간 폐쇄하는 초강도 조치를 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후 긴급 방역대책 회의와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이같이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6시부터 2월 2일 오후 6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일제 소독에 들어간다.
또 전국 모든 우제류 가축시장은 3주간 폐쇄되고, 이 기간 시장 내·외부와 주변 도로 등을 매일 집중적으로 소독한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백신과 인력을 총동원해 전국의 모든 소와 돼지에 구제역 백신을 다음 달 2일까지 긴급 접종한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