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文대통령, 잘못된 민정라인 그냥 두면 불행 시작될 것"
"靑, 사찰 DNA 없다고? 이런 오만이 있을 수 있나"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 정부는 선민인식이 너무 강해 자기들이 하는 것은 모두 선이고, 자신들이 존재하는 이유 때문에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그러니 모든 것을 적폐몰이로 세월을 보내고, 경제정책도 안전정책도 없이 그저 자신들이 앉아있으면 모든 것이 잘되는양 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DNA가 있으니 없으니 하는 오만함과 선민의식이 나오는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강릉참사도 마찬가지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정말 안전에 대해 깊이 생각을 했다면 최근 이런 사고들이 일어나겠느냐"며 "정부는 오로지 세월호 참사를 상대를 찌르는 무기로만 사용해 안전대책, 안전정책이 없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민간인 사찰 논란에 대해서도 "사찰은 경계가 불분명해 하는 사람 입장에선 '사찰이 아니다'라고 할 수 있고,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사찰이다'라고 할 수 있다"며 "사찰하는 입장에서 그런 부분이 있었나 없었나를 스스로 따져보고 반성하면서 운영하는 게 정치권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질병과 잘못으로부터 완벽히 해방되는 인간이 없듯 권력도 마찬가지"라며 "권력은 언젠가 잘못할 수도 있고 부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대통령의 불행은 많은 경우가 청와대 민정라인의 오만과 잘못, 실수에서 출발한다"며 "그 모든 것은 대통령에게 귀착된다. 잘못한 민정라인을 그대로 두고 국정을 운영하면 불행이 시작될 것"이라며 조국 민정수석 경질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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