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 급증 '착시'...제조업 계속 줄고 자영업자만 늘어
제조업 쇠락으로 30~40대 취업자는 계속 감소
12일 통계청의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26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6만6천명 증가했다. 이는 49만5천명 늘어났던 2015년 12월 이후 15개월만에 최대다.
그러나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8만3천명 줄며 지난해 7월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사업시설관리및사업지원서비스업(-6만6천명), 농림어업(-5만6천명)에서도 취업자가 줄었다.
반면에 자영업자는 구조조정 과정에 직장을 잃은 실직자들이 몰리면서 561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7천명 늘었다. 자영업자는 지난해 8월 이후 계속해 늘어나고 있다.
도매 및 소매업(전년 대비 11만6천명↑), 건설업(16만4천명↑)에서도 취업자가 늘어났다.
특히 연령별로 보면, 제조업 쇠락의 여파로 경제의 허리인 30~40대 취업자는 감소하고, 비정규직과 자영업이 다수인 다른 연령층만 늘어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구체적으로 60세 이상에서 27만2천명, 50대에서 19만9천명, 20대에서 3만4천명 증가하고 40대(-4만3천명), 30대(-9천명)에선 감소했다.
실업자 수 역시 114만3천명으로 1만2천명 감소했으나, 50대(-3만2천명), 20∼24세(-1만4천명)에서만 감소하고 다른 연령층에선 증가했다.
실업률은 4.2%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3%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25만7천명으로 10만1천명 줄었으나, 구직단념자는 3만6천명 늘어난 46만8천명으로 3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였다.
아르바이트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 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1.5%로 0.2%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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