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손혜원, 노무현 서거를 "계산된 것" 파문

손혜원, 비난여론 일자 "무지의 소치. 더문캠 부본부장 사퇴하겠다"

2017-03-12 22: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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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12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산한 것"이라고 주장, 파장이 일고 있다.

문재인 캠프의 홍보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대표적 친문인 손혜원 의원은 지난 9일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 이동형 작가, 손수호 변호사와 함께 진행한 뒤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정치알바’ 팟캐스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먼저 이 작가가 "대한민국 정치지도자 중에서 승부사적 기질이 크게 있는 사람이 딱 두명이다. 한 명은 YS, 한 명은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말하자, 정 전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진짜 고도로 치밀하게 계산된 승부사다. 노 대통령은 그냥 툭툭 던진게 아니고 정교하게 계산해가지고 툭툭던지는데, 계산된 발언인지 사람들이 눈치못채게 할 뿐"이라고 화답했다.

그러자 손혜원 의원이 뜬금없이 “마지막으로 떠나실 때는 그럼 계산된 거...계산했으면 그럼 어떻게 됐었던 거야? 그걸 모든 게 끝나는 거였나?”라고 물었다.

정 전 의원은 이에 “그거는 계산 안했지”라고 답했으나, 손 의원은 “계산한 거지! 내가 이렇게 떠날 때 여기서 모든 일은 끝날 거다라고 했고 실제 끝났나? 수사나 이런 것들은”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손 변호사는 “공소권 없음 처분으로 끝나고요, 사망한 경우에는. 엄격히 따지면 가족들에 대해서도 혐의점이 있으면 수사를 할 수 있지만...”이라고 말하자, 이에 이 작가가 "여론이 근데 그게 되나”라고 말하자 손 변호사는 "할 수 있지만 그렇게 수사했으면 큰 일나죠. 못하는 상황으로 간 거죠”라고 답했다.

그러자 손혜원 의원은 “그것도 그러면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신 거지”라며 거듭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계산된 행위임을 강조했다.

손 의원 발언이 알려지자 SNS에서는 비난여론이 비등했고, 이에 당초 팟캐스트 방송은 올라와 있던 인터넷 페이지에서 해당 방송 분량을 삭제했다.

파문이 전방위로 확산되자, 손 의원은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제 무지의 소치였다"면서 "고인의 비장했던 심정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을 했다. 고인의 가족을 비롯한 더민주 지지자 모두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긴급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어 "모두 제 잘못이다. 자중하겠다"며 "앞으로 팟캐스트 출연을 자제하겠다. 그리고 더문캠 부본부장직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나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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