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반도 대운하' 벤치마킹 모델로 직접 현지까지 방문했던 독일 라인강에서 화물선 난파 사건이 발생하자, 박근혜 지지모임인 박사모의 한 회원이 3일 사건 개요와 관련 사진들을 소개하며 이명박 대운하 구상을 비판하고 나섰다.
인터넷 시대를 맞아 박근혜-이명박 지지자들간 전쟁이 국제전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박사모, 라인강 화물선 난파 상세 보도
박사모의 한 회원은 3일 회원공지란에 지난달 26일 라인강 운하 화물선 난파 사고 사진 8장을 게재한 뒤 “지난 3월 26일 라인강을 운행하던 화물선이 사고가 발생하며 싣고가던 콘테이너가 라인강물 속으로 잠기어 라인강을 운행하던 모든 선박들은 운항이 중지되었다”며 “물 속으로 숨어버린 콘테이너들은 흐름을 타고 이리저리 굴러다니기 때문에 인향작업이 좀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사고로 인향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기존의 라인강 운행이 중단되며, 크고작은 선박들이 400여대가 강가에 머물며 낮잠을 자고있는 실정”이라며 “독일인들은 라인강물을 식수로 쓰지 않으니 다행이라 하지만 한 척의 사고로 인하여 일주일동안 운행이 두절되는 피해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이는 바다에서 사고라면 돌아갈 수도 있지만 협소한 강에서는 그 한계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라고 우회적으로 이 전 시장의 한반도 운하 구상을 비판했다.
그는 또 "사고가 난 3월 26일부터 4월2일 현재까지 수시로 인향작업의 상황전개와 피해규모에 대하여 라디오 와 텔레비전을 통하여 보도되고 있다"며 "인터넷 세상인 요즘 아주 조그마한 사건이나 기사거리가 있어도 초를 다투며 전 세계로 알려지는데, 이번 사건은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다루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한국언론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사모의 한 회원이 3일 라인강 화물선 난파 사진을 싣고 왜 국내에서 이 사건에 관심을 갖지 않느냐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박사모
"정말 좋은 정보", 박사모 회원들 환호
이 글과 사진을 접한 박사모 회원들은 댓글을 통해 환호했다.
ID '야시골'은 "강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우리나라는 어찌 되겠는가... 정말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고 말해, 앞으로 이 자료를 '이명박 운하'의 허구성을 알리는 데 적극 활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ID '혜파리'도 "사진 잘 봤습니다. 많은 참고가 될거라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ID '플루톤'은 "70%가 산악지대인 우리나라에 운하를 건설한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운하공약은 야비하고 독선적이고, 비리의혹덩어리인 사람이 절대 되어서도 안되고, 될 수도 없는 이유중의 하나"라고 이 전시장을 비난했다. ID '앵두나무s' 역시 "조그만 나라에서 막대한 세금을 들여가며 운하를 판다니......어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ID 'juklim'은 "만일에 그런 일이 없겠지만 MB(이명박)가 선출되면 아침저녁으로 뉴스에서 볼 겁니다. 다큐 특집까지 해서..."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