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야당후보들, '대통령 하겠다' 외에 생활 아젠다 전무"
"모병제, 수도권이전 등 대선 아젠다 될 것"
남 지사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모병제희망모임 제1차 토크-가고싶은 군대 만들기' 토론회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거꾸로 그런 의미에서 보면 여권 내부가 국민들이 실제로 필요한 정책 토론이 더 활발하지 않나"라고 강변했다.
그는 여권내 대선경쟁과 관련해서도 "누가 경쟁자일지는 잘 모른다"면서도 "얼마나 잘 준비되고 국민들에게 호응받는 이슈를 꺼내고 해결책을 만드느냐에 달렸다"며 자신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준비 중인 대선공약에 대해선 "권력구조개편, 연정이란 것은 실제 (경기도에서) 시행하고 있고, 수도 이전 문제, 국토균형발전, 모병제와 강한 군대, 앞으로 교육문제, 노동문제, 국민 실생활과 연관된 사교육,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 내년 대선에 아젠다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열거했다.
그는 모병제 공약이 포퓰리즘이라는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 등의 비판에 대해선 "지금 이 상태로는 2020년에는 지금 수준의 병력을 유지할 수 없어서, 그렇다면 기간을 왕창 늘리고 또 모든 병력을 다 군에 징병해야 하는데 그것은 사실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포퓰리즘이 아니라 강한 군대를 위한 준비"라고 반박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토론회 축사를 통해 "군 내외 개혁이 절실한지 오래됐지만 금기시, 성역화가 사회 분위기라 공론화를 못했다"며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가세했다.
안형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역시 "청년들의 의식 속에 징병제가 아닌 모병제의 이상이 뿌리 박히기 시작했다"며 "이 현실을 외면하고 짓누르기만 하면 시대의 흐름을 어른들이 막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남 지사를 비롯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두언 새누리당 전 의원, 윤 전 장관,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등 '모병제 희망모임' 소속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당초 참석이 예정됐던 김종인 전 대표는 개인사정으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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