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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전단체들 "민주당, 부시 탄핵하라"

체니 부통령의 권한 승계 등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 희박

미국 반전 단체들이 이라크 전쟁과 관련, 민주당 의원들에게 조지 W. 부시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인터넷 신문인 <폴리티코>에 따르면, 오는 29일 반전 운동가들은 워싱턴에서 이라크 전쟁 반대 집회를 갖고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부시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한 로비운동을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그러나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부시 탄핵 요구에 대해 동의하면서도 부시 대통령을 실제로 탄핵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많은 의원들이 부시대통령에 대한 탄핵 움직임이 오히려 이라크 전쟁에 대한 의회 청문회의 요점을 흐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탄핵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임스 클린번 민주당 하원의원은 탄핵 가능성에 대해 “절대 없다”며 “다음 주 중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혀 청문회에서 부시 실정을 집중조명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패티 머래이 민주당 상원의원도 “만약 부시대통령을 탄핵한다면 딕 체니 부통령이 부시의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며 “그런 사태로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탄핵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랭크 루텐버그 민주당 상원의원은 탄핵에 대해 “성급한 것”이라면서도 “만약 부시대통령이 이라크 정책에서 계속 실패할 경우 상원의 태도가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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