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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백성 입막음은 강물 막는 것보다 위험"

"차디찬 시대의 강 건너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사회적 불통이 불신을 낳고, 불신이 불평등과 불안정으로 이어지는 '차디찬 시대의 강'을 건너고 있다"고 박근혜 정부를 질타했다.

박 시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계속되는 내수 경기 침체와 전세값 상승, 골목상권의 붕괴 등으로 우리 서민들의 삶엔 깊은 한숨이 예고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연말, 우리는 소통을 통해 또 한 번의 위기를 극복했다"며 "서울지하철 노조의 파업이 임박했을 때 저는 한겨울 시민들의 불편을 생각하며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른다. 17번이나 이어진 길고 긴 협상을 계속하며 어렵게 합의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서울시와 지하철 노사 간에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은 신뢰의 공든 탑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철도파업에 강경대응한 박 대통령과 자신을 우회적으로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대연정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메르켈 총리는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메르켈 총리는 '친구는 가깝게, 적은 더 가깝게' 라는 철학 속에서 진보와 보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청년과 어르신 등 국민 모두와 소통하고 국민의 마음을 보듬어 안았다"고 메르켈 독일총리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그는 "옛말에 방민지구 심어방천(防民之口 甚於防川)이라고 했다.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강물을 막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는 선현들의 지혜가 담긴 이 경구의 의미를 오늘의 우리는 깊이 새겨봐야 한다"며 "2014년 저의 새해 화두는 이통안민(以通安民), 즉 '소통으로 시민을 편안하게 한다'를 시정의 뿌리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소통'이란 단어를 32번 사용했다.
심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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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9 0
    종재기

    담을수 있는 그릇 싸이즈가 문제 아니 겠어요 ? 종재기 에 무얼 얼마나 담겠어요 !

  • 13 0
    관심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신년사...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ucIjTMcvJXg&feature=c4-overview&list=UUZUPZW5idAxYp-Asj__lV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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