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내년 경기지사 선거 불출마 선언
차기대권 도전 의지 분명히 드러내
28일 <뉴시스>에 따르면, 투자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27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진 동행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더 지방에 있어서는 중앙정치를 못한다"며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도 새누리당내 상황 등을 생각하지 않았으면 출마하지 않고 초선만 하고 끝냈을 것"이라며 내년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퇴임후 행보에 대해선 "임기가 6월 말 끝나 물리적으로 7월 재·보선에서 경기지역 출마할 수 없다"며 "천천히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내 차기 대선후보들에 대해선 "김무성 의원이 당에서는 조직력이 가장 앞선다"면서,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해선 "조금 더 있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 대해선 "국회를 떠난 지 8년이 지나면서 여의도에 국회의원 조직이 사실상 없다"며 퇴임후 세 확장에 주력할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당내 차기 경기지사 후보와 관련해서는 "지금 여론조사를 하면 남경필 의원이 가장 많이 나오지 않느냐"고 말했고, 경기도지사 출마설이 나도는 친박 유정복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선 "정치인은 아니지만 군수와 시장, 장관을 두루 거쳐 후광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친이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는 "정치인 자질이 있으나 내가 2006년 도지사 출마할 때처럼 아직 인지도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에 대해선 "현재 거론되고 있는 김진표 의원과 원혜영 의원이 당내 경선으로 가면 정통 민주당원인 원 의원이 절대 유리할 것"이라며 "관료 출신의 김 의원은 오히려 새누리당에 입당해 경선을 치렀으면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닥 민심에 대해선 "지난 추석 때 택시기사 체험을 하면서 들뜬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서민경제가 많이 가라앉아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민생경제가 최악의 상황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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