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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 my friend!!!

탈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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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문제는 글로벌 인권 현안으로 떠오른 상태다. 미국 의회가 북한 인권 청문회를 개최하고, 세계 주요 도시에서 북송 반대 집회가 열린다. 서울 집회에서도 미국·영국·일본 국적의 유학생 등이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소통하며 힘을 보탠다. 이들은 '세이브 마이 프렌드(Save My Friend·내 친구를 구해주세요)'란 글자가 적힌 팻말을 들고 서툰 한국말로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하라"고 외친다.
정치권의 메아리는 들리지 않는다. 국회의 탈북자 청문회는 발목이 잡혔고, 북한인권법은 8년째 낮잠을 자는 중이다. 억지 춘향식으로 탈북자 강제송환 중단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놓고는 할 일을 다했다는 투다.
인권을 밥 먹듯 외치는 진보 진영도 마찬가지다. 연일 들려오는 강제 북송 소식에 고개를 돌리고, 연예인들의 탈북자 인권 합창엔 귀를 막는다. 심지어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이 단식하다 실신하자 "쇼 하지 말라"는 험구를 쏟아내는 부류마저 있다. 반인륜 범죄에 눈을 감는 무책임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
탈북자 농성장을 찾은 외국인들은 한결같이 "한국인들이 같은 동족인 탈북자 문제에 너무 무관심한 것 같다"고 꼬집는다. 낯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좌우 이념에 갇혀 정말 중요한 보편적 가치를 외면하는 것은 아닌지 자문할 필요가 있다. 중국과 북한의 인권 만행을 탓하기 전에 우리 자신의 얼굴을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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