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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와르르', 백화점-대형마트 매출 석달 감소

자동차 판매 급감하고 휘발유 소비액도 줄어

7월에 반짝 고개를 들었던 내수가 다시 가라앉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처음으로 석 달째 동반 감소했고 신용카드를 긁은 액수도 금융위기 이후 첫 한자릿수 증가율로 떨어졌다.

세계경제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에선 재정위기의 향배를 가를 굵직한 이벤트들이 이달에 몰려 있다.

대외 불확실성의 확대로 내수와 수출의 동반부진 우려도 커지자 정부는 10일 2조 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2차 재정투자 강화대책을 내놓으면서 경기부양에 나설 방침이다.

9일 기획재정부가 파악한 8월 소매 부문 속보치를 보면 내수 부문의 대표적인 지표인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은 작년 8월(38조 6천억 원)보다 8.0%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자릿수 증가율은 2009년 10월(9.4%) 이후 처음이다. 2009년 11월부터 33개월간 이어진 두자릿수 증가율 행진이 마감됐다. 8월 증가율은 2009년 7월(7.3%)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달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각각 6.1%, 3.5% 줄었다.

이번 백화점의 감소율은 조사자료가 축적되기 시작한 2005년 이후에 가장 나빴던 2007년 1월(-6.2%)과 비슷한 수준이다. 게다가 석 달 연속 감소는 처음이다.

휴일 영업규제의 영향까지 받았던 대형마트는 처음으로 5개월째 매출이 줄었다. 다만, 영업규제가 대부분 풀리면서 8월 감소율은 7월(-8.2%)보다 둔화했다.

휘발유 소비량도 2.1% 줄며 7월(-2.1%)에 이어 두 달째 마이너스를 찍었다. 이는 승용차 이용이 줄었다는 의미로 그만큼 소비가 움츠러들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자동차 내수 판매량 역시 24.9%나 줄어든 8만 6천72대에 그쳤다. 금융위기의 실물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최고조에 달했던 2009년 1월(7만 3천874대) 이후 가장 적었다.

소비재와 자본재, 원자재 수입은 석 달째 동반 감소세를 보여 내수와 수출 모두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내수의 가늠자 중 하나인 소비재 수입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째 줄었다. 3~7월에 각각 -4.2%, -7.4%, -5.7%, -7.7%, -3.8%에 이어 8월(1~20일)에는 11.6%나 감소해 두자릿수 감소율로 떨어졌다. 2009년 8월(-23.5%) 이후 최악이다. 6개월째 감소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0월 감소세를 마감한 이후 처음이다.

국내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자본재 수입은 8월에 18.2%나 줄며 넉 달 연속 내리막을 탔다. 내수와 수출에 쓰는 원자재는 유가 상승에도 8월에 7.8% 줄며 3개월째 감소했고 그 폭도 커졌다.

JP모건은 이런 수입 급감과 관련해 "수입의 40~50%가 수출을 위한 수입임을 고려하면 당분간 수출 약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경제는 이달에 집중된 유럽 재정위기 관련 일정으로 고비를 맞고 있다.

이달 첫 이벤트였던 6일(현지시각)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는 무제한 국채매입 방침을 내놔 출발은 순조로웠다.

12일에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단일은행감독기구 설립안 발표,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화안정기구(ESM) 위헌여부 발표가 이어진다.

14~15일에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열려 그리스와 스페인 문제를 다루며 이달 중으로 EU와 ECB,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이른바 '트로이카' 대표단이 그리스 사태의 운명을 가를 긴축 이행실적 평가보고서를 내놓는다.

다음 달엔 스페인의 대규모 국채만기가 돌아온다. 'ECB 효과'로 스페인 국채금리는 7일 4개월 만에 5%대로 낮아졌으나 353억 유로 어치의 만기는 여전히 불안요인이다.

대외여건에 휘둘릴 가능성이 커지자 정부는 2차 재정지원 강화대책을 마련했다. 10일 발표할 대책에는 `비전통적 방식'을 활용한 2조 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재정투자 방안이 담긴다.

정부는 또 7월에 출범한 기재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의 부기관장급 상설협의체인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앞당겨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분기별로 열리는 정기회의 일정을 조정해 이달에 조기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대외여건을 주시하면서 국내 실물경제, 금융ㆍ외환 분야의 건전성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이 14 개 있습니다.

  • 3 0
    암담하다 이래선..

    백화점만 있는 것도 아니고 대형마트 매출까지 연속 하락세인 거다.
    -
    일부 부유층의 남의 얘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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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은 내수 진작 효과가 최소한 자기 임기까지 버티게 하는데 촛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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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탄은 다 떨어졌고 약발은 떨여져 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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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정권이 다 덤탱이 써야 하는 상황이다.

  • 1 0
    MB내수정책 실패했

    연속 3개월 감소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위험한 신호다.
    -
    골이 깊으면 빠져나오는 건 기하급수적으로 더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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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수 살린다고 토목에 22조나 퍼부었음에도 효과가 오래가지 못하고 있다.
    -
    승수효과가 거의 없었슴이다.

  • 2 0
    걱정마라

    글로벌 갱제전문가 쥐바기와 만수가 갱제 학시리 살리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4 1
    백화점이 문제냐

    수입이 좀 감소 되었을 뿐, 야들 먹고 사는데는 문제가 없는거 같은데.
    굴구 백화점 수입감소 따위 관심권 밖이다.

  • 7 3
    서민경제

    서민 경제 명박이 정권하에 급락 4대강 실책중에서도 실책 부정부패 똥누리당 합작 서민 경제 붕괴 우리나라 운명 이번 대선 에 있다 우리나라 하층 서민들 이렇게 살기 힘든것 명박이 집권후 부터 나빠졌다 지금 서민들 죽을 맛이다 대권 야권 승리로 이위기 벗어 나자

  • 13 4
    가지마.

    대형이든 소형이든 브랜드마트 절대 가지마.
    한 1년 안가면 원위치 될꺼야.
    뭘 먹고 사냐고?
    주위를 살펴봐 아직도 버티고있는 우리네 같은 상점들 많아.
    힘으로 나오면 실력으로 보여주면 되.
    경제민주화? 우리가 스스로 할수있어.

  • 2 3
    조작뷰스

    찬 반 거 웃기는구만...

  • 12 5
    그만해먹어라

    이명박은 경제 대통령 ㅋㅋ
    자칭 국내 경쟁자가 없고, 고소영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 프로페쇼날 ㅋㅋ 낄낄..
    아마추어들...

  • 17 8
    breadegg

    돈을 엄청 풀었는데도 내수가 안 돈다.
    4대강으로 배불린, 재벌 부자의 돈은 도피처로 이민가고..
    4대강 수변농업의 붕괴로 채소며 과일이며 ..
    경기부양? .. 뭘로?
    자동차 수출도 쫄아들고, 내수도 쫄고..
    북한과의 관계만 좋았어도, 내수는 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막장 .. 판 벌이지 말고 차기를 위해 퍼질러 논거
    장부정리나 ..

  • 20 14
    경제학자

    고려때 최충헌이가
    천민의 난을 일으킨 노비출신 만적에게 한말이 있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천년 이천년이 지나도
    빈부귀천은 없어지지 않을거다.
    그 주체는 위아래가 바뀔지언정..."
    그런데 그말이 맞는듯 싶다.
    오늘날 떵떵거리는 자들의 작태를 보면
    그들의 조상이
    노비나 천민출신이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이들이 많이 있다.

  • 8 16
    김일승

    내 충견 슨상개굴쥐의 신자유탓

  • 23 17
    1:99구조정착완료

    그대는 1%인가 ? 한국 사회는 1 %의 성골과 99 %의 불가촉 천민으로 분화된 계층구조가 이제 정착 완료단계에 들어갔다. 다카키 마사오 시절부터 노래하던 한국적 민주주의/ 한국적 자본주의 의 완성을 노래와 춤으로 경축하라. 성골의 거룩하심을 찬양할 지어다. 할렐루야/ 아멘 !

  • 30 21
    아리랑

    그내되면폭삭이다증말~!!!
    명바기가다버려놓은거간신히젖먹는힘까지동원하여
    버티는바~
    그내되면명박이연장선상에서먹일식구들만늘어나고
    소외된서민은죽어날수밖에~
    그내의국내방대한조직공화국되고말겁니다

  • 6 9
    안와르르

    와르르 아닌데
    와르르면 좋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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