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설기현, 주말 찰튼전에서 '50일간의 침묵' 깰까

웨스트햄전 결승골 이후 골침묵, 찰튼 상대로 골사냥

50여일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설기현의 득점포가 이번 주말엔 가동될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레딩FC에서 활약중인 설기현이 1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마제스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리그 꼴찌 찰튼과의 경기에 출전, 골사냥에 나선다.

레딩은 지난 9월 24일부터 이른바 '죽음의 7연전'을 치러냈다. 레딩은 이 기간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1 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1-0 승), 첼시(0-1 패), 아스널(0-4 패), 포츠머스(1-3 패), 리버풀(0-2 패), 그리고 토튼햄 홋스퍼(3-1 승) 등 EPL 전통의 강호들을 잇달아 상대하며 2승1무4패을 기록했다.

창단1백35년만에 EPL에 올라온 팀치고는 상당히 훌륭한 성적이라는 분석과 함께 '죽음의 7연전'을 마친 뒤 '프리미어십 잔류'라는 당초 목표에 청신호를 켜졌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설기현도 지난 10월 1일 웨스트햄전 전반 1분께 벼락같은 중거리슈팅을 웨스트햄 골에 작렬시키며 1-0 승리의 결승골을 뽑아낸 바 있다. '죽음의 7연전'에서 거준 2승 중 1승을 설기현이 만들어 낸 셈이다.

그러나 설기현은 그 이후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악전고투를 펼쳐야 했다. 그 결과 장시간의 비행시간과 8시간에 이르는 시차를 극복해내야 하는 어려움속에 좀처럼 제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없었고, 부진한 경기가 이어졌다. 상대 측면 수비수들의 공포의 대상이었던 변화무쌍한 몸놀림으로 수비수를 제치고 올리는 위력적인 설기현의 크로스를 '죽음의 7연전' 중반 이후에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한때 10위권을 바라보던 그의 EPL 선수랭킹도 어느덧 37위까지 내려간 상태다.

따라서 찰튼과의 경기는 설기현의 소속팀인 레딩에게도 물론 중요하지만 설기현 개인으로 볼때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경기다.

이 경기에서 레딩이 승리한다면 향후 안정적인 리그운영을 통해 프리미어십 잔류는 물론 중상위 순위까지 노려볼 수 있는 교두보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된다. 설기현의 입장에서도 지난 10월 1일 웨스트햄전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는 득점포를 가동함으로써 다소 침체된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고, 앞으로 또 다시 상대해야 할 무수한 EPL의 강호들과의 대결에서 자신만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추진동력을 얻을 수 있다.

사실상 올 시즌 EPL에 승격된 레딩의 입장에서 현재의 프리미어십 어느 팀 하나 만만한 팀은 없다. 그러나 그나마 현재 리그 최하위에 처져있는 찰튼이라는 상대는 레딩으로서는 나름대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시작할 수 있는 팀이다.

이번 주말 펼쳐지는 찰튼과의 경기가 장기레이스를 이어가는 레딩으로서나 리그 초반에 비해 다소 침체되어있는 설기현에세 보약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