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시만단체 “오세훈, 누가 대선출마 물어봤나”
정청래 “오세훈 때문에 시민들도 릴레이 ‘대선 불출마 선언’”
민주당 등 야5당과 2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부자아이 가난한아이 편가르는 나쁜투표 거부 시민운동본부'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오 시장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허탈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서울시의 무능력과 무책임으로 수해를 당한 많은 시민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데, 오 시장은 오로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며 "오 시장 스스로 순수한 정책의 찬반을 물어야할 주민투표를 정치적 놀음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켰기 때문에, 이미 주민투표의 본래 취지를 상실한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정당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 시장은 이제라도 오는 24일 투표가 예정된 주민투표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수해복구 등 시장으로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민투표 철회를 요구했다.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도 이 자리에서 "저도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 대신 오세훈 시장의 나쁜 선거, 착한 거부운동에 매진하겠다"며 "오 시장의 대선불출마 선언으로 인터넷 트위터에선 서울시민들이 '나도 대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릴레이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오세훈 시장님, 대선 출마 여부는 사모님과 상의하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