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비례대표들, '노른자위 땅' 공천 쟁탈전
나성린-김성동-조문환, 비례 3명 노른자 땅 공천신청
11일 한나라당 조직강화특위(위원장 김정권 사무총장)에 따르면, 특위가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사고당협 20곳에 대한 당협위원장을 공모한 결과, 총 79명의 신청자가 몰려 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번 당협위원장 공모에 당첨될 경우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 공천에 직행할 가능성이 높아 노른자위 지역구를 중심으로 비례대표들이 눈독을 들여왔었다.
특히 공성진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사고 당협이 된 강남을의 경우 나성린 의원이, 성희롱 발언 파문으로 제명된 강용석 의원의 마포을에는 김성동 의원이, 박희태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밀양에는 조문환 의원 등 현직 비례대표 3명이 응모했다.
표면적으로는 비례대표들 중 고작 3명만 신청한 것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조강특위가 이번 공모에서 당협위원장을 선발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 비례대표들이 응모를 포기했을 뿐이다.
실제로 여성 비례대표들을 중심으로 강남 3구, 목동(양천갑)과 영남에서 대규모 물갈이가 일어날 경우 공천을 받기 위해 물밑에서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구로을(민주당 박영선 의원 지역구) 4명 ▲성북을(한나라당 김효재 전 의원 지역구) 3명 ▲노원갑(하나라당 현경병 전 의원 지역구) 4명 ▲강남을(한나라당 공성진 전 의원 지역구) 8명 ▲마포을(무소속 강용석 의원 지역구) 5명 ▲인천 부평을(민주당 홍영표 의원 지역구) 6명 ▲계양갑(민주당 신학용 의원 지역구) 6명 ▲부산 사하을(민주당 조경태 의원 지역구) 7명 ▲광주 남구(민주당 장병완 의원 지역구) 6명 ▲대전 대덕(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 지역구) 1명 ▲경기 광명갑(민주당 백재현 의원 지역구) 5명 등이 당협위원장 공모신청서를 제출했다.
강남을의 경우 나성린 의원에 이외에 김연호(53) 변호사, 김영대(73) 서울시당 강남을 수석부위원장, 박치성(53) 대우자동차판매(주) 상무, 설경수(48) 변호사 등 4인을 비롯해 비공개 4인 등으로 총 8명이 신청했다.
마포을의 경우, 김성동 의원 신영섭(56) 전 서울시 마포구청장, 이충희(53) 민주평통 자문위원 상임위원, 김남부(53) 한나라당 부대변인, 정하걸(55) 대우조선 상임고문 등 4인과 비공개 1명 등 5명이 지원했다.
성북을은 서찬교(68) 전 성북구청장, 김권혁(48) 고려대 겸임교수, 이만재(59) 전 의원 등 3명이 신청했다.
노원갑은 이노근 전 노원구청장과 장일 한화청량리역사 상임감사 등 2명이 신청했다.
조강특위는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뒤 오는 22일 해당지역구에 대한 실사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