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MB, 독일 가서 '역베를린 선언' 해"
정세균-정동영도 "베를린 재방송만 보여줘"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7.4 공동성명, 노태우 대통령의 남북기본합의서, 그 후 김대중 대통령의 6.15 공동선언, 노무현 대통령의 10.4 선언 등 역대 대통령은 분단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통일을 위해 노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에 대해 우리는 먼저 기대를 가졌으나 역시 변한 것은 없고 대북강경정책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역베를린 선언'을 했다"며 대북강경책을 고수하고 있는 이 대통령에게 거듭 실망감을 나타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베를린 출장을 가셔서 전혀 현실적이지도 않고 새롭지도 않고 진정성이 없는 그런 제안을 내놨다"며 "베를린 선언이 있을 것이다, 베를린 제안이 있을 것이라고 하더니 결국 베를린 재방송만 있었다고 보여진다. 매우 실망스런 발언이었다"고 힐난했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여우와 두루미의 잔치가 있다. 여우에게 호리병을 내놓고 두루미에게 접시를 내놓는 잔치"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위원장을 초청한다는 얘기가 딱 이 경우에 해당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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