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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간 PF대란 이어 '카드대란' 다시 온다"

금융지주회장 회동서 "카드론 같은 고리대 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어"

"저축은행들이 (4대 금융지주 등의) 카드사에 영업기반을 빼앗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눈을 돌리면서 'PF대란'이 일어난 것 아니냐"

"A금융지주는 작년 이익 2조원 가운데 (무려) 1조원이 카드에서 나온 것 아니냐..그런데 B금융지주는 왜 카드업을 강화하려 하느냐..이러다간 PF대란에 이어 '카드대란'이 온다"

이는 지난 18일 세칭 '금융당국 수장과 금융계 5대 천황'의 조찬회동에서 참석자들이 주고받은 비공개 대화내용이다.

심지어는 당시 회동을 주관한 김석동 위원장을 직격해 "금융당국의 (4대 금융지주 및 카드사에 대한) 규제가 잘못됐다"는 '질책성 훈수'까지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회동에선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배드뱅크' 설립 방안보다는 최근 불거진 PF대란이 4대 금융지주사를 중심으로 한 카드사들의 과당경쟁에서 비롯된 것인만큼 금융권의 영업관행을 고쳐야 한다는 지적과 '자기반성'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석동 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간 지난 18일 조찬회동에선 PF사태뿐 아니라 카드사 과당경쟁, 감독당국의 문제점등 금융 현안에 대해 예상을 뛰어넘는 폭넓은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위원장이 모두발언 등을 통해 "금융회사들이 적극적으로 PF 사업장을 점검해 전망이 있는 사업장은 일시적인 어려움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고, 이에 대해 일부 지주사 회장들이 동조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후 금융회사 전산 보안, 카드사 과당경쟁, 가계부채 등의 문제로 주제로 확대되자 일부 참석자들로부터 거침없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한 때 분위기가 어색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 참석자는 PF대란의 원인을 4대 금융지주사를 비롯한 상당수 카드사들의 잘못된 영업관행 때문이라고 명시적으로 지적했다는 후문이다.

이 참석자는 "PF대란이 일어난 원인이 무엇인가. 저축은행들이 카드사들에 영업기반을 빼앗기니까 눈을 PF대출로 돌리면서 일어난 것 아니냐"고 운을 뗀 뒤 "가계부채 문제 역시 주원인은 카드때문이며 이러다간 '카드대란'이 다시 온다"고 크게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다른 참석자는 A금융지주 회장을 향해 "작년에 2조원의 이익을 냈다던데 그 가운데 1조원이 카드에서 나온 것이라면서요?"라고 물었고, 이어 경쟁사인 B금융지주 회장을 향해선 "카드업을 강화하려 한다는데 왜 그러느냐"고 캐물었다.

이어 다른 한 참석자는 "카드론같은 고리대금업을 하는 나라는 전세계에서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동조한 뒤 "기계가 신용심사를 하는 것도 아닌데 카드를 집어넣으면 500만원, 1천만원씩 나오는 나라도 한국밖에 없다"고 가세했다.

면전에서의 지적에 머쓱해진 한 금융지주사 회장은 "우리회사는 오히려 카드 부문 점유율이 줄었다"고 해명하기까지 했다고 한 배석자가 전했다.

그러자 처음 카드 문제를 제기한 참석자가 다시 나서 "이대로 가다간 잘못하면 제2의 카드사태가 온다"면서 금융 감독당국의 정책을 비판했고, 다른 참석자도 "과거 금융당국의 (카드업에 대한) 규제가 이런 점에서 잘못됐던 것은 사실"이라며 질책성 훈수를 마다하지 않았다.

분위기가 다소 경색되자 참석자들은 주제를 다시 PF사태로 전환해 "은행들이 거래처를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건설사를 살리는게 맞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한 참석자는 "건설사가 살아나야 일자리도 늘고 소비도 살아나 전체적인 경제순환구조가 안정될 수 있다"면서 이번 PF사태의 해법은 단순히 금융권의 건설사 돕기 차원이 아니라는 강조했다.

그러자 다른 참석자는 금융당국을 향해 "금융당국도 PF 사업장을 이익이 나는 구조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공적자금 투입에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1시간30분여간 난상토론 끝에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금융지주사 회장들이 금융시장에서 핵심적인 몫을 하는 만큼 현안이 생기면 의견을 나누는 기회를 갖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서로 상석을 권하며 화기애애하게 시작됐던 모임이 끝난 직후 감독당국 수장들과 5대 천황의 표정이 상기됐거나 굳어진 것도 이날 오고간 강도높은 비판과 지적 때문이었다는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모임에는 김 위원장과 권 원장을 비롯해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어윤대 KB금융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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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8 개 있습니다.

  • 16 0
    낙하산부대

    MB낙하산 금융수장들이 모여서 지들끼리 책임 떠넘기려고 안달이구만.
    PF에 공적자금 넣을 생각 하지도 마라.
    언제까지 국민이 호구냐?

  • 13 0
    미래예측

    고리대금업자들이 모여서 떠들었군. 카드사 강화하는 곳은 KB이다. 크게 뜯어먹은 애들은 신한이고. 지금 금융판도 언제 서버 뒤엎고 홍콩으로 튀나 그 정도가 현황이지.

  • 26 0
    사실찾기

    파렴치 김석동뿐 아니라 참석한 금융지주 회장 5명 중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어윤대 KB금융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 4명이 이명박이 앉힌 고려대, 소망교회 인맥이군. 그러니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올 수 있나? 건국 이래 이렇게 측근 밥그릇 챙기기로 금융을 말아먹은 경우가 없었지.

  • 14 1
    111

    금융 니들 다 망했어 요
    살려고 발버둥 하지 마세요
    오너 자산 빼서 집어서 해야지
    공적자금<눈먼세금>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 22 0
    사실

    댓글 알바..얼마나 좋은 직업인가?^^ 누구 눈치 볼 필요없이 집에서 일하고 그것도 원하는 시간에..학력, 성별, 나이 와 경력 상관없고...주로 쓰는 몇가지 단어만 도배질하면 되니까..ㅋㅋ
    좌빨..김정일. 핵..글고..^^ 딴나라당 존.망 하면 니들 알바들은 걍 전화 한통으로 짤린다는거만 기억하길 바람..ㅋㅋ

  • 2 22
    이게모두

    영삼이시절 말아먹은 대한민국 단기간에 무리하게 회생시키려 김대중이시절 카드대란이어 노무현시절 부동산 폭등으로 인한 후유증이야.
    무능한 선동 민주세력들의 잔재이지.
    야당 지지자들은 아무리 지지를 하더라도 냉철하게 분석을 해라.,

  • 46 0
    쥐새끼 척살

    우리나라 말아 먹은 놈들이 모였네....니놈들이 모여서 하는 소리는 나라 말아 먹자는 소리 밖에 더 하겠냐?

  • 3 39
    좌빨

    인간말종한테 핵도 퍼주는데 그정도가 문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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