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MB, 속으론 '내 똘마니 잘했어'라고 생각하더라도"
"대한민국 대통령이 폭력의원에게 전화 해 수고많았다니..."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후 천안에서 열린 '4대강 예산-날치기 MB악법 무효화를 위한 대전충남 결의대회'에서 "김성회 의원에 의해 주먹으로 정면가격을 당한 강기정 의원이 입 안팎으로 8바늘이나 꿰매고, 이가 흔들리고 닷새 동안 미음 한 숟가락도 못 먹은 상황이다. 정면으로 가격한 것이 사진에도 분명히 났는데 그 국회의원에게 대한민국 원수라는 분이 전화를 해서 폭력 국회의원에게 예산처리에 수고가 많았다니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바로 대통령이 이 말 한마디로 12.8 예산안 날치기의 본색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12. 8 날치기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시하고 배후 조정한 것이다. 이제 모든 의문이 풀린다. 왜 우리 야당 의원들이 밤을 새며 새벽 5시 반까지 예산 차곡차곡 착실히 심사했는데 갑자기 예산심의 종결하고, 종결도 되기 전에 본회의에서 처리한 것 의문이 다 풀린다"며 날치기 배후로 이 대통령을 지목했다.
그는 "청와대, 원내대표들이 갔다 오더니 별안간 강경정책으로 돌아선 것을 보고 아마 대통령이 지시했을 것으로 짐작만 하고 추측만 했다. 그런데 대통령이 날치기의 상징이 된 폭력의원을 전화로 격려한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증거"라며 "이렇게 국민 무시하고 짓밟으니 안하무인의 방자한 형님예산, 특권층 실세 예산만 들어가고 어려운 사람들, 약한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은 그냥 무시하고 예산 다 잘라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날치기하고 주먹 휘두른 의원에게 잘했어 하는 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이나 했겠나"라고 반문한 뒤, "오직 힘, 권력만 있고 자기들 패거리만 있는 이명박 정권 우리가 나서서 분명 심판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MB 심판론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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