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패륜남' 파문, 학생이 60대 청소부에게 폭언
쓰레기봉투 밟아 터트리기도, 네티즌들 "반드시 징계해야"
이같은 사실은 한 연세대 학생이 지난 13일 밤 연세대 재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인 ‘세연넷’에 ‘무개념 학생 처벌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이 학생의 글에 따르면, 이날 밤 9시쯤 청소부 아저씨가 중앙도서관 엘리베이터에서 쓰레기봉투를 내리다가 엘리베이터를 타려던 학생 한 사람과 부딪히자 학생에게 사과를 했지만, 그 학생은 청소부 아저씨에게 욕설을 하며 쓰레기봉투를 밟아댔다. 이 과정에 쓰레기봉투가 찢어지면서 쓰레기는 다 흩어져 버렸고, 흩어진 쓰레기를 청소부 아저씨는 하나하나 다시 주워담아야 했다.
글을 올린 학생은 "정말 그 학생 찾아서 처벌 좀 했으면 좋겠네요...정말 그런 개념 없는 학생은 연세대학교 중도에서 공부할 권리도 없다"며 학교측의 엄중처벌을 주문했다.
이 글은 곧바로 '연세대 패륜남'이란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큰 파장을 일으켰고, 연세대측은 진상 파악에 나서 환경미화원 김모(61)씨로부터 "술 취한듯한 젊은이로부터 폭언과 행패를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에서는 지난 5월에도 학생으로 추정되는 한 젊은이가 여성 환경미화원을 폭행한 일이 발생했으나 흐지부지된 바 있어, 이번에는 제대로 사건을 처리할지가 주목된다.
다음은 문제의 글 전문.
무개념 학생 처벌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오늘(2010년 12월13일 오후 9시경 일입니다...너무 충격이라 바로 글 올리네요...)
9시쯤 구중도 엘리베이터에서 쓰레기 분리하시는 아저씨가 쓰레기봉투를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계셨습니다.
아저씨가 쓰레기봉투를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다가 엘리베이터를 타려던 학생 한 사람과 부딪혔습니다.
아저씨가 그 학생에게 사과를 했지만, 그 학생은 청소부 아저씨에게 욕설을 하며, 쓰레기봉투를 밟아댔습니다.
쓰레기봉투가 찢어져 버려, 쓰레기는 다 흩어져 버렸고, 흩어진 쓰레기를 청소부 아저씨는 하나하나 다시 주워담으셨습니다.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사실 말려들까봐 그 사건을 방관하기만 저한테도 화가 나네요.
엘리베이터에서 한 일이니 카메라도 있을 테고(그날 9시쯤 구체적인 시간도 알고 있어요.) 한데 그 학생 정말 처벌할 수 없을까요?
정말 그 학생 찾아서 처벌 좀 했으면 좋겠네요...세연넷 여러분이 도와주세요. 정말 그런 개념 없는 학생은 연세대학교 중도에서 공부할 권리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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