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오늘 오후 1시부터 ‘국민과의 대화’를 한다. 이번에는 TV방송이 아닌 인터넷을 통해서다. 역시 생중계되는데 인터넷을 통해서다. 5개 인터넷 포털사이트(야후, 네이트, 다음, 엠파스, 파란)가 각각 선정 추천한 네티즌 5명과 노 대통령이 송지헌 아나운서의 사회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양극화를 비롯한 국정현안에 대해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것.
포털사이트 추천 1백명의 네티즌 방청객이 지켜보는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5명의 패널은 프리랜서 기자, 맞벌이 부부 카페운영자, 유명 블로그 운영자, 주부 등으로 전문성을 지닌 각 분야 전문가보다 네티즌을 대표할 사람들을 선정했다고 한다.
정부가 의도 갖고 양극화 부각시키는 것 아닌가?
작년 8월 KBS '국민과의 대화: 참여정부 2년6개월 대통령에게 듣는다' 특별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의 노 대통령. 그는 이 자리에서 정치구조 개혁 등 후반기 역점과제를 설명했다.ⓒ연합뉴스
김종민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이들 패널은 물론 방청객과 동영상 등을 통해 12~15개 가량의 질문도 받는다고 한다. 5명의 패널들이 하는 질문은 각각의 5개 포털이 접수한 질문과 의견 3천5백여 건 가운데 선별되었다고 하는데 “정부가 의도적으로 양극화를 부각하는 것 아니냐” “참여정부의 정책실패에 따른 경기침체가 양극화의 원인 아니냐” “분배가 아닌 성장을 통해 양극화를 해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질문이 망라되었다고 한다.
특별 패널로 영화 ‘왕의 남자’로 인기를 얻은 배우 이준기씨가 참석, 스크린 쿼터 관련 질문을 한다.
20~30대 직장인들을 위해 행사 시간을 오후 1시로 정했다는 이번 행사가 취업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젊은층은 물론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킬지 두고 볼 일이다.
그러나 언론과 정치권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후임 국무총리 문제와 이해찬 전 총리의 골프파문과 이명박 서울시장의 테니스 파문에 대한 노 대통령의 생각의 일단이 드러날지를 더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