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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평택 인권활동가 석방 위해 시민단체 결집

282개 시민단체 석방 촉구, 사회각층 탄원서도 줄이어

지난 15일 평택미군기지 확장이전에 반대하며 정부의 강제집행을 저지하다 구속된 박래군, 조백기씨 등 두 인권활동가 구속사건에 대해 2백82개 종교.시민.인권단체들은 오는 24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집단진정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또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 같은당 강기갑, 천영세 의원을 비롯한 사회각층의 지도층 인사들의 석방 탄원서가 줄잇는 가운데 국제앰네스티는 구속된 두 인권활동가들의 ‘긴급구명호소’를 전세계 1백여개 앰네스티 지부에 배포하는 등 인권활동가 구속 사건이 사회적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2백82개 단체 뭉쳐 석방 촉구

'인권활동가 박래군, 조백기 석방을 위한 긴급행동'은 22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속된 두 인권활동가의 즉각적인 석방을 정부에 촉구했다. 긴급행동은 지난 18일 평택지법이 영장실질검사를 통해 두 인권활동가의 구속을 결정하자 전국 282개 종교,시민,여성,평화,사회,인권단체들로 결성됐다.

긴급행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평택 주민들의 삶이며 생명인 평택을 지켜내는 운동에 쐐기를 박고, 앞으로 강제수용을 강행하겠다는 법원의 의도”라며 이는 “정치적 구속에 다름아니다”고 두 인권활동가의 구속을 비난했다.

또 긴급행동은 “생명의 들녘인 평택을 미군의 침략기지로 만들겠다는 발상은 국민의 평화적 생존권을 박탈하는 인권유린”이라며 평택미군기지 확장이전 계획자체를 비판했다.

국제앰네스티 구명운동 시작, 국내선 사회각층 탄원서 줄이어...

국제앰네스티도 지난 19일 두 인권활동가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데 이어 ‘긴급구명호소’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긴급구명호소는 전세계 앰네스티 지부가 있는 100여개 국가 회원들에게 인권피해자에 대한 격려편지를 써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앰네스티 회원들이 탄원서를 보내게 된다.

긴급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두 인권활동가의 연행과정에서 경찰의 인권침해가 있었다고 보고 오는 24일 오전 11시 국가인권위원회에 집단진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긴급행동은 500일 넘게 평택 현지에서 전개 돼 왔던 촛불시위를 서울에서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촛불시위는 오는 31일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전개되며 인권활동가들이 석방될 때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계속된다.

아울러 이석태 민변 회장, 이돈명, 박원순, 김창국, 김칠준 변호사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공동변호인단은 구속된 박래군, 조백기 등 두 인권활동가들에 대한 공동변론을 맡기로 했다.

한편 인권단체를 비롯한 정치권,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석방 탄원서도 줄을 잇고 있다.

현재까지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와 강기갑, 천영세 의원, 김세균 서울대 교수,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연합, 민가협 등 사회 각층에서 구속된 인권활동가들에 대한 탄원서를 작성해 공동변호인단에 전달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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