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어제부터 진행되는 상황, 심상치 않다"
"천안함 사고를 미궁상태로 빠트리려는 게 아닌가"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부터 진행되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느끼고 있다. 중요한 내용에 대해 군당국이나 정부가 시간을 끌면서 은폐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혹과 불신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사고 시간이 시시각각으로 시간이 바뀌고 있고, 언론보도를 보면 승조원과 가까운 사람과 핸드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다 끊긴 시간이 사고 16분 전인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시간이 언제인지, 사고 원인과 경위에 대해 발표가 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26일 저녁에 군당국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배 바닥이 파공되어 침수됐다고 발표했다가, 27일에는 구조된 함장이 배가 순식간에 두동강 났다고 했고, 어제는 합참의장이 공식적으로 사고원인은 파공이 아니라 절단이라고 사고 경위를 바꿨다"며 "사고발생시점과 지점, 침수위치, 사고 원인이 군당국이 오락가락 발표하고 있다 보니 군당국의 능력과 해군의 역량에 대해서 기본적인 신뢰마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가장 핵심적인 의혹은 1200톤이나 되는 초계함이 육지로부터 1.8km 지점까지 갈 수 있는가, 그 시간대에 어떤 임무를 띠었기에 백령도연안까지 갔는가 하는 심각하고 중요하게 문제 제기되고 있지만 군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군 당국이 숨기고 있다, 군당국이 말 못할 걱정있다 라는 의혹들이 크게 증폭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국회 정보위원회 개최 원천봉쇄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이 국정원의 입을 막고 있는 실정이다. 정보위원회를 여는 것이 뭐가 두려워 주저하고 있는가"라며 "빠른 시간내에 오늘이라도 정보위원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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