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쇼> "MB 지지율 50%, 믿으시나요?"
여론조사 비난 댓글 폭주, 진행자 "나도 의구심 든다"
<야후쇼>는 10일 오후 방송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50% 돌파, 믿으시나요?"를 주제로 네티즌 토론 및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야후쇼> 진행자는 실시간으로 올라온 "여론조사를 소망교회에서 했나?", "정말 어이가 없다. 사기치지 마라", "고작 50%대야? 100%는 돼야지" 등 네티즌들의 원색적 비난 댓글들을 가감없이 소개했다.
남성 진행자는 비난 댓글이 폭주하자 "저는 사실 이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갖는 거라 생각한다"며 "지금 우리 댓글 중에서도 저희가 무조건 정부 욕하는 프로그램도 아니고, 반정부적인 프로그램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금 댓글에서도 거의 대부분은 80%는 조사에 대해서 회의적인,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라는 의견들이 거의 다 대부분이다"라며 여론조사 결과에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더 나아가 "저는 솔직하게 말씀드린다면 이런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의구심이 드는 건 사실"이라며 "왜냐하면 내 주위에서는 이 정도 지지율은 아닌 것 같은데 이 정도 지지율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믿음도 안 가고, 내 주위에서는 이런 리서치를 했다는 사람도 못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물론 이것도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 수 있다. 내 주위에서 안받았다고 전부 안받았다고 할 수 없으니까. 조사는 하긴 했겠죠"라면서도 "그런데 저는 이분들이 더 얄밉다. 옆에서 이런 조사 나오면 '축하드립니다, 딸랑딸랑. 50%는 역시 대단합니다.' 이런 식으로"라며, 이 대통령과 회동때 지지율 급등을 축하한 정몽준 대표 등 한나라당 의원들을 힐난했다.
여성 진행자도 이에 "네, 50%면 '대통령님 60% 갈 수있도록 노력하십시오' 이렇게도 할 수 있는데,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하셨다고 하죠"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어 "읽어드릴 수 있는 의견보다 읽어드릴 수 없는 의견이 이상하게 오늘 많다"라며 원색적 비난댓글이 폭주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는 이례적으로 평소와 달리 시청자 전화의견이 한통도 걸려오지 않았다.
진행자는 이에 "시민 여러분들도 예상하기로 대통령에 대해 무서워하는 모양인데, 무서워하지 마라. 좋은분이에요, 좋은분"이라며 "아직까지 <야후쇼>에도 압박이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걱정하지 마라.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달라. 욕만 하지 않으면 되잖나"라며 "사실 그 분이 몹쓸 사람 같았으면 나는 벌써 죽었지. 나중에 은퇴하면 형님으로 모실만큼 좋은 분이다. 하하"라고 웃었다.
<야후쇼>는 지난 3일 김진홍 목사가 청와대에 들어가 이 대통령의 예배를 집전한 것을 주제로 다루는 등, 민감한 주제들을 거침없이 다뤄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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