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블랙홀' 반발 지방여론 진화에 올인
7일 지방언론인, 8일 한나라 시도원장과 연쇄 회동
이 대통령은 오는 7일 지방 신문과 민영방송 편집보도국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이번 모임은 앞서 지난달 중앙일간지 등과 오찬을 한 데 이어 갖는 것이나, 지금 지방에서는 세종시 역차별 논란이 최대 화두인만큼 세종시 수정의 불가피피성에 대한 이 대통령 발언이 나올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또 8일에는 한나라당 16개 시도당 위원장들과 만찬회동을 할 예정이다. 여기에서도 마찬가지 상황이 예상되며, 특히 시도당 위원장 중 절반이 친박계여서 세종시를 둘러싼 논란 여부도 주목된다.
이같은 이 대통령의 행보는 최근 영·호남을 잇따라 방문한 것과 맞물려, 지난달 한나라당 최고위원단과의 회동후 이 대통령이 퇴로를 모색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한 긴급진화 작업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 자유선진당 세종시비대위의 김창수 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세종시 백지화음모가 대통령과 정부 뜻대로 호락호락 받아들여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시간끌기와 여론몰이에 나섰다"며 "세종시 대안발표는 12월14일, 이달 말, 내년 초로 대통령과 총리, 여당 원내대표가 계속 말바꾸기를 이어나가며 당정청이 갈팡질팡하고 엇박자를 내더니 이제는 여론몰이에 돌입한 모양새"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어떤 사탕 발림같은 말로 충청인과 국민을 현혹시킬지 몰라도 여기에 속아 넘어갈 국민은 없다"며 "추운 겨울 생계가 급한 국민들을 붙잡고 씨알도 먹히지 않을 말들로 피곤하게 하지마라"며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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