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은 김다울의 에이전시 넥스트가 19일 오전(현지시간) "김다울이 프랑스 파리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전했다. 넥스트 측은 "그녀는 우리에게 좋은 친구이자 톱모델이었다. 그녀의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가족들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한 측근은 <뉴욕 매거진>을 통해 김다울의 사망은 자살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다울은 1989년생으로 13세에 모델을 시작해 뉴욕, 파리 등 세계 4대 콜렉션 무대에 서는 등 톱모델로 활동해 왔다. 2008년 뉴욕 매거진의 '주목해야 할 모델 탑 10' , 2009년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 어워즈 패션모델상 등을 수상했으며 샤넬, 루이비통, 돌체앤가바나 등 세계 유명 브랜드의 런웨이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직접 쓴 <서울의 보물창고>를 발간하기도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한국의 세계적 최연소 탑모델이었다.
김다울은 사망 전인 지난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그냥 단순히 시간은 너무 짧아. 그리고 기억은 너무 아파. 더이상 아픈 기억 만들 필요 없잖아. 오히려 부딪히는 게 더 쓸쓸한 거보다 나을지 몰라. 차라리 서로 때리는 게 나을지 몰라. 하지만 그냥 나는 너무 아까워. 시간이"라는 우울한 내용의 글을 남겼다.
지난 2월2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스와로브스키와 함께하는 구스타프 클림트 갈라'에서 진행된 '스와로브스키 09 S/S 컬렉션'에서 모델 김다울이 워킹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꽃다운 나이의 여배우가 목숨을 끊어가면서 절규해도 눈하나 꿈쩍하지 않는 한국사회.. 그게 어디 조선일보 사주 한사람의 문제이겠는가.. 그런 일이 일어나도.. 아무렇지 않게 묻어버리는 그들과 함께.. 아무런 일도 없었듯이 살아가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내게는 더 무서운 존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