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박수 시원찮다. 계속 삐딱하겠다는 거냐"
공공기관 감사 600명 모아놓고 호통, '소통령' 논란 확산
이 위원장은 이날 현대그룹 계동사옥 대강당에서 금융감독원, 한국전력공사, 코레일 등 전국 597개 공공기관의 감사를 소집한 자리에서 노타이 차림으로 행한 강연에서 “공기업이 바로 서지 않으면 나라 경제가 어려워질 뿐 아니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매우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며 “국민경제는 안 좋은데 공기업 임원 연봉은 매년 올라가고 있다”며 질타했다.
이 위원장은 강의 중간에 박수 소리가 약하자 “박수를 시원찮게 치는 것을 보니 계속 삐딱하게 하겠다는 거냐”며 위압적 태도로 호통을 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정말 깨끗하더라, 외국기업이 들어와도 불이익을 안 당하는 공평한 나라다, 부패를 찾아볼 수 없는 나라다'라는 말을 듣도록 하는 것 외에는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그래서 반부패 청렴은 우리의 문화이자 국가경쟁력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위원장의 이같은 태도는 민주당 등 야당이 앞서 이 위원장의 5대 공안기관 상설 협의 발언을 놓고 "이 위원장은 자신이 소통령인 줄 아냐"고 질타한 직후 나온 것으로, 앞으로 '소통령'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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