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PD협회 "너무 오래한 사람은 이병순 사장"
"제작진 자율성 무시하고 막가파식으로 진행자 잘라"
KBS PD협회는 이날 긴급성명을 통해 “다음주 단행되는 개편으로 KBS가 입게 될 어떠한 종류의 손실도 책임은 모두 이병순 사장에게 있다. 이것은 명백한 배임행위"라며 이같이 질타했다.
PD협회는 또한 “사측의 주장대로 ‘너무 오래해서’ 교체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만큼 시청자들은 어리석지 않다”며 “김제동 씨의 하차 이유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 등 현 정권이 불편해하는 행사의 사회를 보고, 부당한 사회현상에 소신 있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보복조치의 일환이었다는 것을 사람들을 다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PD협회는 “이병순 사장을 위한 막장개편이 끝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면서 “오직 자리에 눈이 멀어 비판적인 시사프로그램들을 줄줄이 없애더니 이번에는 정권에 밉보인 예능 프로그램 MC에게까지 칼날을 들이댔다”며 김제동 하차를 사장연임을 위한 이 사장의 '보신용'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PD협회는 “망가질 대로 망가진 KBS에서 예능프로그램들은 그나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보루이며, 진행자는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며 “제작진의 자율성을 무시하고 이렇게 막가파식으로 진행자를 잘라낸다면 무엇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냐”고 반문, 이번 조치가 제작진의 뜻과 다른 상층 지시에 따른 것임을 강력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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