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세종시 발언, 후회는 없다"
"李대통령과 나는 콤비", "우리는 서민가족 출신"
정 내정자는 이날 오후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호랑이 스코필드 동우회(회장 정운찬)’ 창립총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개인 얘기를 했는데 언론에서 진지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후회한다는 뉘앙스로 보도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야당들이 제기하고 있는 청와대와의 사전 조율 의혹에 대해 "정부와 조율된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 향후 청문회 과정에 진위 논란을 예고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선 “서민 가족에서 자라난 성장 배경도 같고 서민에 대한 이해가 높다”면서 “서민에 대한 배려는 우리들 '콤비'만큼 잘 되는 게 없다”며 자신과 이 대통령을 '콤비'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경쟁은 존중하고 약자는 배려해야 한다는 생각은 같다”고 거듭 동질성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정책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도 있지 않느냐”며 여운을 남겼다.
그는 자신이 총리직 제의를 수락한 이유에 대해 “나라에 밸런스(균형)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거기 가서 밸런스를 취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 끝나고 이달 말쯤 사표 낼 것"이라며, 총리직 수락을 계기로 교단을 떠나기로 결심했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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