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락다운 'DJ 작별법', "정답은?" "민주주의"
7년4개월만에 DJ 정답 말한 뒤 '3김퀴즈' 폐지 선언
그러나 불과 하루 밖에 안지난 19일 밤, 최양락은 약속을 깼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격 출현한 것.
최양락은 이날 밤 8시10분부터 시작된 방송을 통해 “고인께서 생전에 몇 차례 인터뷰를 통해 ‘3김퀴즈에 대해 알고 계신다. 개그프로그램이라 희화화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도 이해한다. 많은 분들이 즐거워하면 상관없다’는 너그러운 말씀을 해주셨는데 감사하다”며 생전에 너그러웠던 고인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실제로 생전에 고인은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3김 퀴즈'에서 매일 문제를 틀리시는데 답을 맞추는 쪽으로 교정하라고 할까요"라고 묻자 허허 웃으며 개의치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최양락은 이어 “8년 동안 ‘3김퀴즈’를 하면서 아시다시피 계속 ‘땡’만 쳤다. 청취자분들을 위해 (고인은) 정답을 맞힐 수 없으셨다"며 "오늘은 ‘땡’이 아닌 ‘딩동댕’을 치고 싶은데 괜찮을지 모르겠다. 아마도 너그러이 이해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애청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최양락은 더 나아가 "용기를 내서 존경을 바치는 마음으로 8년간의 ‘3김퀴즈’를 마무리하고 싶다"며 "넓은 마음과 사랑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며 전격적으로 지난 7년4개월동안 청취자들의 폭발적 인기를 끌어온 '3김퀴즈' 종방을 선언했다.
최양락은 문제를 내지 않은 채 “정답 말씀해주십시오”라고 말했고, 그동안 고인의 성대모사를 해온 배칠수는 고인의 목소리로 “민주주의”라고 답했다. 코너가 시작된 지 7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김 전 대통령 입에서 정답이 나오는 순간이었고, 당연히 처음으로 "딩동댕" 소리가 울렸다.
배칠수는 이어 고인의 목소리로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마지막 고별인사를 전해 청취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배칠수는 앞으로 고인을 기리는 의미에서 향후 김 전 대통령 성대묘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 '3김퀴즈'는 우리 곁에서 떠날 전망이다. 그러나 방송후 게시판에는 그럴수록 '3김퀴즈'를 계속해 달라는 청취자들의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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