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김정일, 가장 폐쇄된 사회의 지도자"
"지난 10년간 대북지원, 핵무장에 이용됐다는 의혹 일어"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영빈관에서 유럽의 유력 뉴스전문채널인 <유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일을 어떻게 평가하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모든 나라가 개방화와 국제공조를 통해 발전하고 있는데 북한은 완벽하게 폐쇄된, 우리로서는 잘 이해할 수 없는 지구상의 유일한 나라"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북한의 위협 정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중동의 테러문제가 있긴 하지만 국가적 단위로 볼 때 북한이 위험한 국가 중 하나인 것만은 틀림없다"며 "그들이 만드는 대량살상무기가 다른 나라에 전수되고, 또 핵물질이 넘어가게 되면 핵보유 유혹을 받는 나라가 많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DJ-노무현 정권시절의 대북정책에 대해선 "북한에 경제적 도움을 많이 준 것이 사실이다. 지난 10년 간 막대한 돈을 지원하였으나 그 돈이 북한사회의 개방을 돕는 데 사용되지 않고 핵무장하는 데 이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비판한 뒤, "따라서 우리는 유엔제재와 같은 국제공조를 통해 북한이 적극적으로 대화에 응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재산기부에 대해선 "나는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대통령까지 됐다"며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동안 땀흘려 모은 내 재산을 되돌려 주는 것이 삶의 기쁨이라고 생각했다. 대단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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