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데일리>의 "이외수도 악플러?"에 이외수씨 격분
이외수 "이런 언론이 한국에 존재한다니..."
<뉴데일리>는 이날 <악플러 고소한 이외수, 알고보면 자신도 악플러?>라는 기사를 통해 "한 포털사이트의 악플러들을 고소하기로 한 소설가 이외수씨(63)가 실제로는 자신도 해당 사이트에서 상대방을 향해 욕설과 비방을 다반사로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일부 네티즌이 편집한 악플들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소개했다.
캡처된 이씨의 멘트를 살펴보면 "뇌를 고추장에 장아찌" "난독증 환자들아" "꼴값도 가지가지" "너를 낳고 먹은 미역국에게 죄스러움을 느껴라" "당신의 항문에 쑤셔 박으시면 됩니다" "당신은 X구멍으로 나이를 먹는 사람이다" "니 무식이 더 쩔어" "누굴보고 XX놈이래, XX놈 발가락에 때만도 못한 주제" "뇌가 없는 애도 그 정도 생각은 한다" "계속 나불거려라" "초딩틱한 찌질이들" "친일 매국노 X구멍이나 핥아대는 주제에" "X나 무식한데도 유식한 척"라는 비속어가 판을 친다며 이 매체는 악플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이 매체는 더 나아가 다른 네티즌들은 "법정공방까지 가면 이씨 악플도 다 들통날 것이다. 고소하면 이외수에게도 좋을 게 없다"('이슬먹고살아')고 주장했다거나, 'enjoymoney'는 "이외수는 인터넷 고소 경험이 여러번 있다. 당시 이외수를 가지고 놀면서 (고소당했지만) 기껏해야 구약식(약식명령청구)에서 끝났던 걸 이외수도 안다. 여기서 또 다시 고소해도 이 정도로 안되는 거 뻔히 알기에 말로만 센 척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외수씨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뉴데일리에 보도된 이외수의 짜깁기 악플>이란 글을 통해 "악플러들이 <뉴데일리>에 제보한 이외수의 악플들은 이번 고소건과 무관한 아주 예전의 게시물 중 일부를 짜깁기한 것들"이라며 "앞뒤 문장들은 모두 삭제되고 특히 상대편의 악플도 삭제된 상태다. 심지어는 내 이름을 도용한 자들의 악플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뉴데일리>에 내가 쓴 악플이라고 게재된 토막글들은 오래 전에 다른 악플러들과의 말놀이나 언쟁에서 발생한 것들이 대부분이고 이번 사건과는 무관한 것들"이라며 "상대가 누구라도 악플을 악플로 대응했던 예전의 내 잘못은 인정하지만 이미 이것들은 당시 일부 언론과 디시 뉴스에 우호적인 기사로 보도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 사건과는 무관한 게시물들을 짜깁기해서 제보한 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여론몰이를 조성하는 저의는 무엇일까"라며 <뉴데일리>에 강한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그는 이어 "현장에 들어가서 검토라도 해 보고 날짜라도 확인해 보았어야 하지 않을까. 제보자(라고는 하지만 악플러)의 말을 검토 없이 백프로 신용하는 언론이 대한민국에 존재한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할 지경"이라며 "제보자가 던지는 떡밥을 확인도 해 보지 않고 덥썩 물어서 보도를 해 버리는 행태는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거듭 <뉴데일리>를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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