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관 검찰총장 "공안이 보장돼야 인권도 지켜져"
"법질서 확립이 검찰 본연의 임무" 강조
천 내정자는 이날 오후 자신의 집무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도둑이나 강도가 날뛰면 인권이 잘 보장되기 어렵다"고 부연설명했다.
그는 또 "전시라면 모를까 공공의 안녕이 인권보다 더 중시된 적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과거에 개별 업무에서 인권이 침해된 사례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한쪽이 더 강조되고 나머지가 덜 강조된 경우는 없다고 본다"며 공안통치 주장 자체를 일축했다.
그는 또한 "기본적으로 검찰 임무는 법질서를 확립해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법질서 확립 못지않게 인권보장이나 국민 권리도 중요하지만 그런 일을 잘하는 게 우리 본연의 임무가 아닌가"라며 법치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야권의 대검 중수부 해체 주장에 대해선 "검찰 본연의 임무 중 하나가 부정부패를 다스리는 것이고 그 기능을 담당하는 부서는 어딘가 있어야 한다"며 "서울중앙지검에 두든가 (그렇지 않으면 중수부가 있는) 대검찰청에 어떻게 할 것이냐를 두고 많은 논란이 있다. 잘 검토해서 좋은 결론이 나오게 하겠다"며 신중한 답변을 했다.
그는 기수 파격 인사에 따른 동기들의 거취와 관련해선 "그들의 경륜이 조직에 필요하다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스스로 결론을 내려야 할 부분"이라고 말해 이들의 사퇴를 막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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