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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축구천재' 고종수, 전격 은퇴

"기대 이하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지 않아 은퇴 결심"

한국 축구의 '원조 축구천재' 고종수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고종수는 6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지 않아 은퇴를 결심했다"며 "이제는 스타의 부담을 덜고 사회인의 한 사람으로 다시 서겠다"고 은퇴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9월 왼무릎 부상이 재발한 후 소속팀인 대전 시티즌 구단과 갈등하다 최근 구단의 우선협상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실상의 방출 처분을 받았고 이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고민해왔다. 결국 고종수는 그의 오랜 스승인 대전 김호 감독을 비록한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은퇴의 길을 선택하고 말았다.

금호고를 졸업하고 1996년 수원에 입단한 고종수는 김호 감독 아래서 K리그 2회 우승(98년, 99년)의 주역이 됐고 이후 전남 대전을 거치면서 171경기에 출전해 37골. 34도움을 기록했다. 97년 대표팀에 첫 발탁돼 1998년 프랑스월드컵 대표. 2000 시드니올림픽대표를 지냈지만 2001년 8월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어 2002년 한일월드컵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

디에고 마라도나를 연상케 하는 세밀함과 창조성을 갖춘 고종수의 왼발 드리블과 패스는 언제나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했고, 상대 골키퍼에게 무력감을 선사하는 그의 프리킥 골은 팬들을 열광케 했다.

특히 지난 2001년 1월 그가 한일올스타 소속으로 세계적인 명골키퍼 칠라베르트가 버티던 세계올스타의 골문 오른쪽 상단에 정확히 꽂아 넣었던 그림같은 왼발 프리킥 골은 아직도 팬들의 기억에 생생하다.

고종수는 그러나 너무 어린 나이에 인기의 맛을 알게 되면서 방황했고, 부상의 악령에 시달려야 했다. 2003년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실패한 이후 친정팀인 수원삼성으로 돌아왔지만 적응하지 못했다. 전남 드래곤즈를 거쳐 대전에서 김호 감독을 다시 만나 팀을 6강 플레이오프에 올려 놓는 등 부활의 나래를 펴는가 했으나 구단과의 갈등에다 두 차례 수술을 받은 왼무릎 부상이 재발하며 끝내 선수의 길을 접게 됐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4 11
    거 참

    그만 둘 인긴들은 악착같이 들러 붙는데
    ㅊㅊㅊㅊ

  • 5 7
    오지마

    거품이여 안녕
    언론이 만든 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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