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19일 김성회, 김학용 의원에 이어 임동규 의원까지 쌀 직불금을 신청했던 사실이 드러나자 진상 파악 후 부당 신청, 수령 사실이 밝혀질 경우 '출당 조치'까지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 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쌀 직불금 문제를 조사한 결과, 도덕적 문제가 있다면 출당보다 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거기에는 선출직이든 비례직이든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출당 조치까지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파악된 사람은 3명이며 조사중에 있다"면서 "당에서 강력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만간 최고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국민정서에 이반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당 지도부 차원의 구체적인 후속대응책 마련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직불금에 대해서 억울한 분들도 있고 분류를 해야겠지만 당 소속 3명이 거명됐는데 당 윤리위원회나 최고위원회 협의에서 실기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봉화 보건복지부 차관에 대해 "참 답답한 심정"이라며 "본인의 판단에 맡긴다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그러나 홍준표 원내대표는 박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사견일 뿐"이라고 일축, 쌀 직불금 파문 처리를 두고 당 지도부 내부의 논란도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