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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현장조사결과 '이해찬 황제골프' 사실"

진상조사단 "해임건의안-국정조사-특검까지 가능"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에 대한 특혜 의혹도 사실로 드러나고 있어 이총리에 대한 사퇴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이해찬 총리 골프 모임 진상조사단'(이하 조사단) 단장인 유기준 의원은 12일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황제골프' 의혹과 관련, "▲가명으로 예약이 이뤄졌다는 관계자의 진술과 예정시간이 9시보다 약 20분 정도 지연되어 골프가 시작돼 앞뒤의 팀과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배려된 점 ▲이총리에 대하여는 회원대우를 하여 그 비용조차도 골프장 사장이 부담한 점 ▲골프경기 후 목욕탕에 다른 내장객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한 점 등을 고려하여 보면 소위 황제골프가 있었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지난 11일 이해찬 총리 일행이 3.1절 골프를 즐긴 부산 기장군 소재 아시아드 골프장을 방문하여 약 2시간 가량 관계자들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한나라당의 '이해찬 총리 골프 모임 진상조사단'(이하 조사단) 단장인 유기준 의원은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 특혜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Views&News 이영섭 기자


조사단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골프 비용 계산의 경우 이기우 교육부차관은 비용을 각자 부담했다고 진술했으나, 골프장 사장에 의하면 자신이 이총리에 대해서는 회원대우를 하여 3만8천원 정도의 세금만 이총리를 대신하여 자신이 부담했고, 나머지는 경기에 참여했던 사업가 1명이 계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기골프 논란에 대해서도 조사단은 상당한 금액의 돈이 K 모 회장에 의해 제공되어 소위 라스베가스 방식으로 내기를 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라스베가스 방식이란 2인이 1조가 되어 승리한 조가 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경기결과 평균적으로 1인당 약 10만원 정도의 금액을 받게 된다.

조사단은 마지막으로 경기 중 사업이나 이권을 둘러싼 로비가 진행되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할 만한 강력한 증거가 발견되지는 않았으나 ▲이기우 차관과 정순택 교육감과의 관계 ▲류원기 회장의 평소의 전방위적인 로비행태 ▲박원양 회장의 삼미건설의 고속성장 등을 종합하여 보면 그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추후 강도 깊은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기준 의원은 "앞으로는 중앙당의 진상조사단과 협조하여 불공정 기업대표의 로비의혹, 교원공제회의 부적절한 주식투자 의혹 등에 대해 진상조사를 할 것이며, 만일 정경 유착이 드러나면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포함, 국정조사나 특검법까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총리의 진퇴여부는 노무현 대통령이 해외 순방 후 귀국하는 오는 14일 이후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새로운 의혹들이 속속 사실로 드러나고 있고, 이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점차 커져 가고 있어 이총리의 사퇴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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