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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사전에 '반성'은 없다?

고환율 정책 강변, 대운하 추진 의지도 드러내

'고환율 정책'에 따른 물가폭등으로 야당과 언론들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이 3일 '고환율 정책'의 당위성을 강변하며 재임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또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미련도 드러내 그가 계속 장관직을 맡을 경우 대운하 논란이 재차 불거질 것임을 예고했다.

강 장관은 이날 케이블 방송인 MBN과 인터뷰에서 경제팀 경질론에 대해서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더 잘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차원에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고환율 정책이 물가 폭등을 초래한 것과 관련해선 "경상수지 적자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떨어지는 것은 거꾸로 가는 것이므로, 환율 수준이 아니라 방향을 얘기한 것"이라며 자신의 환율발언을 강변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부가 시장을 인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시장에 비정상적인 작동구조가 생겼을 때는 정부가 책임지고 제거해야 한다"며 환율개입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해서도 "당초에는 국민의 60% 가까운 찬성이 있었고, 독일 등 유럽에서도 탄소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어 좋은 프로젝트라 생각했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문가그룹에 의한 검토 후 그 의견을 국민에게 공개해서 들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 발언은 앞서 이명박 대통령이 대운하에 대한 미련을 드러내고, 이 대통령 핵심측근 백성운 한나라당 의원이 "대운하는 폐기된 게 아니라 중단된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이명박 정부가 아직 대운하에 집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하나의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그는 최근 경기에 대해 "물가가 올라가면서 잠재성장률 이하로 침체할 때를 보통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하기 때문에 현재를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며 경제 위기론을 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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